괴테와 헤세의 중간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을 함께 담은 소설집. 그림을 그리듯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일상적인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 번째 수록된 은 독일 남부 보헤미아의 자연과 폐허가 된 옛 성을 무대로 하는 일인칭 소설로, 스웨덴 군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비팅하우젠 성의 하인리히 남작과 그의 두 딸의 이야기를 그렸다.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의문의 밀렵꾼에 대한 소문, 백발의 사냥꾼 그레고르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와 민요 등에서 낭만주의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