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우주 탐사를 시작하려는 근미래. 통제할 수 없는 살인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고, 인류의 멸종이 눈앞에 다가온다. 이에 인간들은 수백여 대의 소형 우주 탐사선을 만들어서, 인류의 문화와 사회, 유전자 정보를 적재한 후, 미지의 생명체를 만나서 그 정보를 전송하는 최후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로부터 알 수 없는 시간이 흐른 후, 길 잃은 우주 탐사선 중 하나가 깊은 어둠에서 깨어나서 시스템을 가동한다. 그리고 깊은 우주 속을 헤매면서 생명체를 찾기 시작한다.
발랄한 상상력,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문체, 마지막까지 숨겨진 반전, 그리고 어두운 우리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빛나는 단편 소설.
<목차>
표지
목차
prewords
1. wake up
2. meet you
3. have questions
4. call into being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28
<출판사 서평>
"인터스텔라", "아바타", "마션", "혹성탈출" 등의 SF 영화들이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둔 한국 시장이지만, SF 라는 쟝르 자체는 아직 대중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러한 풍토 덕분인지 한국 작가가 쓴 SF는 정말 드물다. 서점의 소설 코너를 돌아 보아도, SF는 작은 서가 하나만을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한다면, 남는 소설책은 몇 권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1년 동안 발간되는 한국 작가의 SF 소설은 80여 종 수준이다.
위즈덤커넥트에서 출간해 온, SciFan 총서는 지금까지 주로 외국 작가들의 중단편 SF들만을 포괄해 왔지만, 언젠가는 한국 작가들의 SF가 채워져야만 완벽한 총서가 된다고 생각해 왔다. 순수 한국작가가 쓴 "스페이스 일루전"이 이제 그 서두를 열 것이다.
"스페이스 일루전"의 첫 부분은 낯설다고 할 수 있다. 마치 연극 무대를 묘사하는 지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문체에 익숙해지고 나면, 인간이라고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인공지능 2대 (또는 2명)만이 존재하는 삭막한 시공간을 묘사하기에 그만한 접근법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두 주인공 (또는 두 인공지능)에 거리감을 극대화하는 문체에 익숙해지면, 독자는 소설 속 상황에 대해서 의아해 하게 된다. 독자와 같이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인공지능 하나와 무조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인공지능 하나의 갈등 속에서, 독자는 소설 속 상황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넓혀 나가고 되고, 종국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극중 상황에 객관적 거리를 부여하는 문체, 독자를 미지에서 기지로 이끌어가는 구성, 현재의 암울한 상황을 반영하는 듯한 결말.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단편 소설, "스페이스 일루전"이 SciFan 총서가 소개하는 첫 번째 한국 작가의 작품이다.
- 위즈덤커넥트, SciFan 편집팀
<미리 보기>
검은 화면에서 지지직거리며 섬광 몇 번 나오다 다시 꺼진다. 얼마 안 가 다시 파지직 소리 나며 화면 밝아진다. 화면 맨 오른쪽 아래. reboot 떴다가 사라진다. 화면 중앙에 천천히 [J. A. C. O. P.]뜬다. 다시 천천히 사라진다.
화면 왼쪽 위 검은 화면에 하얀색 막대 커서가 깜빡거린다. 곧 차례로 뜨는 메시지들.
시스템 S-1 구동 중...
시스템 밸런스 상태 조절 중...
시야 확보 시스템 구현화 중...
암호화 프로그램 재부팅 중...
외부감지 시스템 양호.
전면 시각 센서 양호.
현재 위치 파악... 불가능.
현재 온도 파악... 불가능.
덜컥. 하는 소리 나면서, 빨간 글자로 [안정화 모드 가동] 뜬다.
물리적 장애 주의 바람.
'주의 바람' 글자 옆에 깜빡이던 커서가 사라진다. 다시 검은 화면이 뜬다.
삐리릭. 재촉하는 듯한 소리가 기계 양쪽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삐리릭. 검은 화면에서 [매뉴얼] 뜬다.
▶설정
음성모드로 전환하시겠습니까?
음성모드로 전환합니다.
삐리릭. 소리 나면서 [음성 모드로 전환] 젊은 여성의 기계 소리 들린다.
"제...이...콥"
어린 남자아이 음성이 섞인 기계음 들리면서 화면, 탐사 우주선의 외관 비춘다. 우주선 외관 대체적으로 둥근 형태다. 우주선 머리로 보이는 곳에 짙은 화면이 붙어 크고 둥근 형태로 되어있다. 우주선 몸통 부분에는 둥근 ON 전원 버튼이 작게 파란빛으로 깜빡인다. 머리 양쪽으로는 빛을 비추는 플래시가 달려있다. 탐사하기 용이한 모습이다.
제이콥이라고 말한 우주선, 머리로 이어진 몸통 부근에 힘을 주는지 천천히 움직여 본다. 머리가 돌아간다. 속도 일정하게 360도로 다 돌아온다.
"제-이-콥?"
의문형의 목소리로 말하는 탐사 우주선. 우주선의 몸통 뒤쪽에는 'S.E.T.A8011-J-COP'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탐사 우주선, 자신의 주위를 천천히 돌아본다. 어둡다. 칠흑 같은 어둠이다. 여기가 우주 인지, 그냥 어둠의 공간인지 알 수 없다.
"여기가 어디?"
<Sci Fan 시리즈>
Sci Fan 시리즈는, Science Fiction + Fantasy 의 조합을 추구하는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5년 4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고전 SF, 어드벤처, 역사, 공포 소설 등 과거에는 대중 문학으로 읽혔으나, 지금은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소설과 문학 쟝르를 발굴하여 읽기 쉬운 편집과 문체로 제공하는 것을 지향 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 분량의 Sci Fan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l 브레인 체이서_알렉산더 베리야프
l 헌터 패트롤_존 맥과이어
l 모든 고양이는 회색이다_안드레이 노튼
l [무료] 2BR02B_커트 보니것
l 과거를 죽이는 사나이_필립 K. 딕
l 형제들의 궁전_에인 랜드
l 상황 코드 3_릭 라파엘
l 사냥꾼 쫓기다_랄프 윌리엄즈
l 붉은 방_H G 웰즈
l 쉐도우 머니_맥 레이놀즈
l SOS UFO_아이작 아시모프
l 우주 문화 공학: 사라진 문명_폴라인 애쉬웰
l 세계의 수호자_필립 K. 딕
l 저택의 최후_H P 러브크래프트
l D-6_제임즈 슈미츠
l 생명의 나무_C. L. 무어
l 포드 패밀리_커트 보니것
l 트레저 헌터_잭 윌리엄슨
l 로스트 걸_헨리 커트너
l 전선의 발톱들_필립 K. 딕
l [무료] 눈동자는 알고 있다_ 필립 K. 딕
l 아스테로이드 독립의 서막_폴 앤더슨
l 인공지능 아서와 그의 기사들_폴 프레데릭
l BC 10,000년의 꿈_잭 런던
l 아마게돈의 꿈_H. G. 웰즈
l 피그말리온의 안경_스탠리 와인바움
l 태양광 절도범들 1,2_도널드 월하임
l 그라브리틴의 여왕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신을 찾는 짧은 여행_레이 브래드버리
l 시르티스의 대결_폴 앤더슨
l Mr. Spaceship_ 필립 K. 딕
l 미국 vs 중국, 세계 대전_필립 놀란
l 진화의 역류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우주의 색깔들 1,2_매리언 브래들리
l 외눈박이 왕_H. G. 웰즈
l 우주 전함 실종 사건
l 지구는 대만원 1,2
l The Next War
l 사소한 마법 하나
l 타임머신으로 할 수 있는 일들
l 진화의 역류 2 - 로스트 피플
l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l 화끈한 행성
l 갈증 해소 계획
l 미래를 죽이는 사나이
l 사라진 고양이들의 행성
l 발레리나의 핸디캡
l [무료] 23 단어의 배신자
l 핵폭탄의 부작용
l 말하는 돼지, 웝
l 진화의 역류 3 - 로스트 타임
l 지구 종말의 장
l 쥐와 용의 게임
l 핸디맨
l 여섯 손가락의 비밀_R. A. 래퍼티
l 트러블 메이커_H. 빔 파이퍼, 존 J. 맥과이어
l 운명 작업 주식회사_데이비드 C. 나이트
l 카멜레온 맨_윌리엄 P. 맥기번
l 우주 전함의 위기_말콤 제임슨
l 아름다운 사람들_찰스 보먼트
l 쉴드_고든 R. 딕슨
l SF 럭키팩 7 - 필립 K 딕_필립 K. 딕
l SF 럭키팩 7 - 에드거 R. 버로스_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l 에일리언의 히든 카드_머레이 라인스터
l 로스트 - 잃어버린 유령선_앨런 노스
l 지구침략 시 주의점_알프레드 코펠
l 로봇들이여, 봉기하라_마리 울프
l 스페이스 일루전_아가사
2017년 12월까지 모두 100종 이상의 SciFan 소설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 세상에 없는 재밌고, 놀라운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