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죠? 근데 이건 해도 너무한 것 아닐까요? 나이 서른세 살에 조기폐경을 진단받았습니다. 이게 다 싸가지 대표에게 받은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도 전에 이번에는 임신이랍니다.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조기폐경인 사람이 어떻게 임신이 된다는 거죠? 더군다나 남자랑 그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술을 진탕마시고 싸가지 대표랑 19금 꿈을 꾸기는 했었지만…. 설마 그 야하디야한 꿈이 꿈 아니었을까요? 이게 무슨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비혼주의에 아이를 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아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떨립니다. 과연 저는 이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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