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인지 악연인지 자꾸만 엮이게 되는 남자, 준혁. 그에게 예기치 못하게 큰 빚을 지게 된 연주. 도저히 제 힘으론 갚을 수 없는 액수의 빚. 그 빚을 갚기 위해 그녀가 택한 방법은.... “최후의 방법이 이거였어?” 그가 경멸이 가득한 눈으로 연주를 향해 물었다. “그러면 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 같아서?” “…….” 하아……. 연주의 시선이 슬프게 아래로 떨어졌다. “그런 착각, 후회하게 해 주지.” 그가 벌떡 일어나는 동시에 서로의 자리가 뒤바뀌었다. 연주가 아래에 깔렸고 준혁이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연주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고 동시에 그의 손이 연주의 바지 지퍼를 열기 시작했다. “뭘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걸. 너 같은 부류 그 나쁜 버릇을 고쳐 줄게.” 그가 빠른 속도로 연주의 바지를 벗겨 냈다. 다음으로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를 시간이 5초 쯤, 아니 10초쯤 흘렀을까. 팬티까지 벗겨진 그녀의 다리가 하나 올려졌다. “약속하지.” “…….” “넌 뭘 시도하든 실패할 거야.” 그가 잔인한 말을 하는가 싶더니, “으읏!” 연주의 눈이 동전처럼 커다래졌다. 어떤 힌트도 없이 준혁의 성기가 연주의 아래를 파고들었다. 그녀가 시작한 잘못된 일이 준혁에 의해 맺어지는…… 아니 진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