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릴 적부터의 친구사이. 그러나 집안 문제로 오래전 틀어져 버린. 불친절한 남자, 권우혁. 심드렁한 여자, 신예정.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던 그와 일 때문에 다시 엮였다. “5분 지났다.” “......” 늦어서 미안해.... 그러나 그런 말은 의미가 없다. 우혁이 화를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안다. 예정은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우혁에게로 다가가 섰다. 최근 부쩍 키가 자란 그 때문에 차이가 상당한 둘이었다. “들어.” 낮은 목소리가 명령처럼 떨어졌고 예정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차고 냉랭한 시선이 두려운 심리를 감춘 그녀에게로 떨어졌다. 그를 바라보며 예정은 생각했다. 괜찮아. 몇 초만 참으면.... 짝! 다 끝나.... 뺨으로 뜨거운 마찰음이 그녀를 후려 갈겼다. 작은 몸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휘청거렸다. 어깨에 걸린 머리카락이 촤르르 출렁인다. 예정은 반동하는 몸을 이내 버티며 섰다. “똑바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