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의 침실에 숨어드는 데 성공했지만,
강국의 냉혹한 외면에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열망을 접지 못한 설영.
다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강국의 운전기사로 취업하고.
강국은 다시 나타난 설영을 믿어도 될지 의심하면서도
유일하게 제 욕구를 자극하는 그녀에게 점점 자제심을 잃어가는데….
*
강국이 얼굴을 좀 더 가까이 디밀었다. 쿵쿵쿵, 심장 박동이 아주 난리가 났다.
“이 입술이 참 요망스럽네. 꼬박꼬박 사장님이라고 부르니 기분이 뭐랄까…….”
“오빠라고 부르기엔 우리 사이가 좀…….”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인데?”
“그거야 고용주와 고용주에게 채용된 근로자…… 아!”
말꼬리를 자르며 느닷없이 긴 손가락이 입술 사이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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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