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강제적으로 이혼 서류에 도장 찍은 그날, 원나잇 상대였던 태이안! 그가 난데없이 시동생 친구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지아가 근무하는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작가였으니. 졸지에 이 잘나가는 작가를 담당하게 된 은지아. 미팅 첫날 그녀는 주인을 알아보는 노예처럼 여지없이 녹아내리는데. “이참에 솔직히 말해 봐. 그날 밤 이후 한 번도 날 생각한 적 없어?” “몇 번 그러긴 했죠.” “그래서?” “네?” “어떻게 해결했냐고. 다른 남자들이 갈증을 해결해 줬어?” 아무렇지 않게 묻는 것 같았지만 그의 검은 눈동자는 성이 나서 번득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