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속살은 물샐 틈 하나 없이 꽉 움츠러든 상태였다. 그때 영호는 그녀의 야릇한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듯 잘게 움직이며 입술로 대칭으로 마주보고 있는 꽃잎을 잘근잘근 깨물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틈에 그녀의 몸은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입에서는 오감을 주눅 들게 하는 쾌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흘리는 신음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영호는 더는 견딜 수 없고,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 입을 떼며 물었다. “누나, 이제 제대로 된 거 넣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