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을 병원에서 지낸 진리. 오랜 치료에 지쳐 달콤한 죽음을 바라던 그의 앞에 신이 나타나 새로운 삶을 약속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술과 약, 문란한 사생활로 이름 높은 도화수의 몸에 들어가 있는데 이 남자 도화수, 주변 관계가 되게 복잡하다. 죽이려 드는 새어머니는 그렇다 쳐도, 끈적하게 들러붙는 주치의 강민준에 저를 밀어내는 것 같으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서윤환까지. 도화수의 몸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진리의 앞날은? “네 생각을 하고 있었어.” “뭐?” 그의 눈이 커지는 게 좋았다. “내 안에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야한 놈.” “그러는 넌?” “하긴 나도 만만치 않지.” 윤환은 깊숙이 욕망을 밀어 넣고 강하게 나를 몰아세웠다. - 본문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