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STORM) 1

·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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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에게 인공강우(Artificial Rainfall) 사업은 아버지의 유산이자 삶의 전부다. 비구름 촉매제를 찾아서 아프리카로 떠난 그는 부족민 손에서 자란 한나와 운명처럼 엮인다. “부족민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 나와 결혼하겠다고요? 송태하 씨는 미친 게 분명해.” “걱정할 필요 없어. 프로젝트만 완성되면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놓아줄 테니까. 물론 두둑한 위자료를 포함해서 말이지.” *** 태하에게 결혼은 그저 원하는 걸 주고받는 거래일뿐이다. 그런데, 어째서 시간이 흐를수록 정체 모를 갈증이 이는 걸까? 그건 아마도 질주하는 치타와도 같은 한나의 생명력과 야성미 때문이 분명했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으니 다정한 고백 따윈 몰라. 지금은 그냥 네 입술을 비틀어 버리고 있는 힘껏 살을 움켜쥐고 싶을 뿐이야.” 무례할 정도로 투박한 고백. 한나는 거센 폭풍에 휘말릴 걸 예감하면서도 태하의 키스를 거부하지 못했다.

저자 정보

* 필명 : 크래커통 * 소개 글 : 2022. 〈예뻐서 그래〉 2021. 〈흐느껴 울 때까지〉, 〈그림자 아내〉 2020. 〈아로새겨지다〉 2019.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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