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인외존재 #촉수물 #서브공있음 #코믹/개그물 #사건물 #하드코어
#문어공 #능글공 #절륜공 #무심공 #평범수 #허당수
횟집을 운영하는 준환은 단골손님들의 특별한 부탁으로 대왕 문서를 해체하는 쇼를 준비한다. 해체 쇼 당일, 거대한 대왕 문어 한 마리와 조금 대왕 문어 한 마리가 도착한다. 횟집 수조에 넣고 그것들을 살피던 준환은 해체 쇼를 준비하기 위해서 문어들을 꺼내다가, 실수로 문어들의 촉수에 말려들고, 문어들은 마치 지능을 가진 듯 그의 몸을 어루만지면서 촉수질(!)을 시작한다. 결국 반쯤은 쾌락에 반쯤은 무력함에 문어의 촉수에 온몸이 농락당하게 되는 준환.
문어의 촉수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체를 해서 먹는 것 뿐이 아니다. 입 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들도 즐거워지는 방법을 소개하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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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2쪽)
<미리 보기>
횟집 사장 준환은 오늘 주문한 특별 메뉴를 기다리며 고대하고 있었다. 바로 그것은 대왕 문어! 십년지기 단골이 요청한 특별 이벤트로 해체 쇼를 위해 따로 주문한 것이었다.
"고놈, 맛있겠지."
쫄깃쫄깃한 문어 맛을 떠올리며 준환은 입맛을 다셨다.
쩝쩝.
얼마나 기다렸을까, 이내 골목에 문어를 실은 활어 물차가 횟집이 있는 건물 가까이로 들어왔다.
"여깁니다, 여기!"
기다렸던 만큼 준환은 바로 뛰어나가 활어 물차를 반겼다. 활어 물차 위로 뛰어 올라가 내려다보니 거대한 수조 안에는 그 수조를 꽉 채울 정도로 거대한 대왕 문어가 두 마리나 춤추고 있었다.
"어휴, 이 녀석 공수해 오느라 수고 좀 했습니다."
활어 물차 운전사가 정말 고생했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많이 쳐드릴게요."
그런 상대방을 공치사하며 준환이 손가락을 비볐다.
"제가 봐온 대왕 문어 중에서도 가장 큰 놈입니다."
"그만큼 맛있겠죠! 기대됩니다."
어디서 운동을 했는지 거대한 근육을 뽐내는 기사가 보통의 뜰채도 아닌 특대 뜰채를 들어다 문어 두 마리를 들어내 건물 내의 활어조로 옮겼다.
"그럼 맛있는 해체 쇼 하시길 바랍니다."
"예! 감사합니다."
준환이 인사를 하고 마중을 마친 뒤 가게로 돌아가려는데 순간 의문이 들었다.
'내가 해체 쇼 한다고 말을 했던가?'
보통 참치를 통째로 가져오거나 대왕 문어를 주문하면 해체 쇼가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준환은 그런 의미에서 트럭 운전기사가 넘겨 집은 것이라 생각하고 지나갔다.
"우선 연습을 좀 해볼까?"
준환은 준비한 두 마리의 대왕 문어 중에 그나마 작은 녀석을 골라 팔을 담갔다.
"어라? 이놈, 힘이 아주 좋네!"
작은 대왕 문어가 준환의 손을 피해 이리저리 헤엄을 치다가 결국 그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얼마나 힘이 좋은지 다리 4개로 수조에 몸을 붙이고 잡아당기자 준환의 몸이 다 휘청거릴 정도였다. 준환은 양손을 모두 써서 간신히 작은 문어를 수조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
"야, 작은 놈이 이 정도면 큰 놈은 얼마나 힘이 세다는 거야!"
준환이 감탄하며 문어들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로 힘이 센 녀석들이면 먹었을 때 올라오는 기운도 남다르리라. 준환이 즐거워하며 작은 대왕 문어를 손질하려 제대로 잡을 때였다. 작은 대왕 문어가 그의 손을 타고 올라 마치 수갑처럼 양 손목을 감싸기 시작했다.
"어? 이런 문어는 처음인데?"
준환은 빨판이 자신의 손목을 느물거리며 스치는 것을 잠시 즐겼다. 차갑고 물컹한 것이 쪽쪽 당기는 맛이 있었다. 준환은 이것이 입 안에 들어가면 어떤 즐거움을 줄지 상상하면서 수조를 뒤로 한 채 돌아섰다. 바로 그때였다.
작은 대왕 문어가 그의 손을 잡고 있는 사이 커다란 대왕 문어가 꾸물텅거리며 그의 몸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으악, 이게 뭐야!"
경악스러운 일에 준환이 몸부림을 쳤지만 작은 대왕 문어와 거대한 대왕 문어는 모두 그의 몸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커다란 대왕 문어는 다리 서너 개로 그의 옷을 들춰내더니 등짝에 가서 찰싹 붙는 것이 아닌가. 준환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의 몸통만한 문어가 들러붙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제발 떨어져!"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정기 점검_스위트칠리
_불순한 변제_박이끄
_연애는 신중하게_망고크림
_모범수_방앗간
_교생 실습_왕거식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스위트칠리처럼 달콤하고 톡 쏘는, 매력적인 글을 선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