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도 못 낳는 쓸모없는 것.” 오직 임신을 위해 반복된 무심한 남편과의 관계, 시어머니의 잔인한 언사. 지옥 같던 결혼 생활을 끝낸 지 1년이 되어 가는 날, 전남편 한무겸. 그가 나타났다. “내가 다른 여자랑 잤다고? 너만큼 날 만족시켜 주는 여자는 없다는 거 알 텐데.” “고분고분하게 굴어. 하연아.” 분명 이랬던 남편이었는데. 기억을 잃은 한무겸은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눈앞에 서 있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