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숭배자들: Mystr 컬렉션 제37권

· Mystr 컬렉션 Bog 37 · 위즈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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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포 소설이라는 쟝르를 현대적으로 확립한 알제논 블랙우드의 단편 소설.

영국의 비단 유통업자인 해리스는 사업상 독일 지방을 여행하다가, 예전 학교 근처를 방문하게 된다. 열다섯 살 무렵 그는 독일의 기숙학교에서 2년의 시절을 보냈는데, 해리스는 그 추억을 더듬어서 예전 학교를 방문하고자 여행 경로를 조금 수정한다. 학교를 향하는 동안, 엄격하지만 규율 잡힌 학교 생활, 친구들과 교사들의 기억이 해리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자신에게 엄청난 영적 영향을 부여한 학교를 다시 찾을 생각에 해리스가 흥분한다. 그런데 학교로 향하는 도중 만난 카톨릭 사제는 해리스에게 그 학교가 달라졌다면서 그곳으로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의 주변에는 이상한 남자 한 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회한다. 그러나 엄격한 종교적 금욕 생활과 이상주의적 성향의 생활을 하던 학교에서의 추억에 매료된 해리스는 밤이 시작되려는 무렵 예전 학교를 향해서 출발하고, 자신이 그리던 학교 선생님들을 만난다.

초자연적 존재들과 오컬트적 신비주의, 심령술 등 현대 공포 쟝르가 가진 모든 모티브가 마음껏 발산되는 동시에 정교하면서 흡입력 있는 줄거리를 가진 공포 단편.

  

<목차>

표지

목차

I. 학교의 추억

II. 후일담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72 (추정치)

 

<추천평>

"도대체 이런 오컬트 유령 이야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풍성하면서도 기이한 이야기이고, 초자연적인 충격과 경악이 양념처럼 뿌려져 있다. 결말의 반전도 예상을 뒤집었다."

- Katie, Goodreads 독자

 

"책 속 구절 하나를 음미하면서 내 서평을 쓰고자 한다. '원래의 두뇌가 먼지로 사라진 다음에도 그 속의 감정이나 생각들이 지속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감정이나 생각들이 일어나는 순간 철저한 통제와 제약을 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 Dale, Goodreads 독자

 

"러브크래프트가 찬탄한 작가였던 블랙우드의 작품을 호기심에 이끌려 읽어보자는 것이 이 소설을 선택한 계기였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은 후, 나는 단순한 계기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으며, 단편 소설로서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나는 단편 소설보다는 벽돌처럼 두꺼운 책들을 침대 옆에 두고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단편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온전히 갖추고 있다. 이해하기 쉽지만 동시에 개연성이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줄거리, 작가의 명성에 어울리는 정교한 구성, 완벽한 시점에 나타나는 절정 부분.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제 블랙우드의 작품을 더 찾아서 읽은 생각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책은 내 서재를 장식할 것이고, 기이한 이야기를 찾는 다른 독자들에게 추천할 목록에 올릴 것이다."

- Joro,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그 생각이 들었을 때 비단 유통업자인 해리스는 남부 독일을 통과해서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는 사업상 여행 중이었는데, 스트라스부르크에서 기차를 갈아 타고 30년 동안 찾지 않았던 예전 학교를 찾아가봐야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로 인해서 존 사일런스는 평생 동안의 경험했던 것 중 가장 흥미로운 사건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존 사일런스는 휴가를 위해서 인근 산맥을 여행 중이었고, 세인트 폴 처치야드의 해리스 브라더스 상업회사의 부사장인 해리스와 그는 우연히도 같은 여관에 머무르게 되었다.

지난 30년 동안 해리스의 마음은 주로 비단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는 하지만, 이 학교는 그에게 큰 영향을 남겼고, 해리스 자신은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졸업 이후 그의 삶 전체를 채색했다. 그 학교는 작은 개신교 마을의 종교적 삶에 깊숙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해리스의 아버지는 그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그 학교로 보냈는데, 비단 유통업에 필수적인 독일어를 배우라는 이유와 함께 그 학교의 규율이 엄격했다는 이유가 있었다. 그 당시 해리스의 몸과 영혼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규율이라는 것이 아버지의 판단이었다.

학교에서의 삶은 극단적일 정도로 엄격했고, 어린 해리스는 그로 인한 혜택을 누렸다. 신체적 처벌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그 학교는 정신적 교정의 체계를 채택하고 있었다. 그 처벌을 받는 학생이 자랑스럽게 서서 처벌을 기다리고, 잘못의 근원적인 부분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생의 영혼을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처벌 체계였다. 따라서 벌을 받더라도 개인적인 복수를 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이 일은 30년 전의 일이었고, 해리스는 그 당시 꿈에 젖은 예민한 열다섯 살이었다. 산악 열차가 경사진 철로를 오르는 사이, 그의 마음은 학교에서의 시기로 회귀했고, 잊혀졌던 상세한 기억들이 과거의 그림자로부터 나와서 그의 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머나먼 산속 마을에서의 삶은 멋진 것이었다. 헌신적인 인류애를 가진 교직원들과 교사들의 사랑과 가르침이 그들을 세속의 소란스러움으로부터 보호했고, 유럽의 각국에서 온 100여명의 소년들이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채워주었다. 갑자기 하나의 장면이 그에게 떠올랐다. 길다란 석조 복도와 소나무 목재로 지어진 따뜻한 방들, 더운 여름날 환한 햇빛 속에서 열린 창으로 들어온 벌을 손으로 쫓으며 공부를 하던 무더위의 시간들, 영국식 잔디밭의 꿈 속에서 헤매던 독일 사람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갑자기 독일어로 외친 커다란 고함소리.....

"해리스, 일어나! 잠을 자고 있구나!"

그리고 그는 한 시간 동안 움직임 없이 서서, 책을 손에 들어 있었던 끔찍한 시간을 떠올렸다.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허벅지가 왁스처럼 녹아내리는 듯 느껴졌고, 머리는 포탄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요리하는 냄새가 그의 기억 속으로 밀려들어왔다. 매일 먹었던 절인 양배추인 사우어크라우트와 일요일마다 먹을 수 있는 핫 초콜렛, 일주일에 2번 점심 시간에 나오는 질긴 고기. 영어로 말하면 받는 벌이었던 식사를 절반으로 줄이는 처벌을 떠올리자 그의 입가로 미소가 번졌다. 우유병의 냄새와 6시 아침 식사 시간의 거친 빵과 감자의 냄새가 온화하게 그를 감싸는 사이, 교복을 입은 백여 명의 소년들이 운동장에서 서 있는 광경이 떠올랐다. 침묵 속에서 졸린 눈으로 아침을 먹고, 거친 빵을 욱여넣고, 우유를 들이키는 모습들이었다. 식사 중간에 수업 시작종이 울릴까 두려워 하는 모습들이었다. 선생님들이 앉는 식탁 끝 멀리 가느다란 창문이 보였고, 그 너머로 유혹적인 숲과 들판이 널리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헛간 같은 방이 떠올랐다. 건물 꼭대기층에 있던 그 방은 모두가 모여서 나무 침대 속에서 잠을 자는 곳이었다. 겨울 새벽 5시가 되면 잔인한 아침 종소리가 그들을 깨우면, 커다란 석조 욕실로 소년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차가운 물로 대충 얼굴을 닦고 나서 침묵 속에서 옷을 입었다.

이 순간부터 그의 마음이 재빨리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림과 같은 생각들이 다른 것들에게로 옮겨갔다. 홀로됨으로 인한 고독감이 어린 마음속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어 온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고, 그러자 그의 몸이 떨렸다. 공부와 식사, 잠, 산책, 휴식 시간은 언제나 그의 반 친구들 20명과 함께 행해졌고, 그들을 지켜보는 2명의 선생님들이 있었다. 오직 홀로 남게 되는 순간은 감방 같이 생긴 음악실에서 30분간 악기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바이올린에 대해서 가졌던 열정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거대한 벨벳의 양탄자처럼 산을 덮고 있는 소나무들이 보였고, 기차는 씩씩거리면서 힘들게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고 있었다. 즐거웠던 생활에 대한 기억의 한 층이 빛을 잃고, 다른 층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학교 교사들의 친절함과 그들에 대한 자신의 존경심이 떠올랐다. 그들은 서로들 '형제'라고 부르면서 그런 외로운 장소에 스스로를 수 년 동안 격리시킨 채 지냈다. 학교에서의 일정 기간을 마친 후, 교사들 대부분은 전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위험한 장소로 선교를 하기 위해서 떠났다.

졸업 이후에도 그는, 숲 속 작은 공동체 위를 베일처럼 덮고있던 종교적인 고요함의 분위기를 가끔씩 떠올리고는 했다. 그 보이지 않는 베일은 그들을 고통스러운 세속으로부터 분리시켜 주었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맞이 행사들을 위해서 그려진 그림들, 수 없이 많았던 축제들과 매력적인 작은 파티들은 언제나 그의 기억 속에 머물렀다. 특히 베쉐어 축제가 그에 떠올랐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전체 학생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서로 선물을 나누는 축제였다. 그들은 선물들 만들기 위해서 몇 주 동안 준비하거나, 수십 일 동안 돈을 모았다. 또한 새해 맞이를 하던 날 교회에서 12월 31일 자정에 이루어진 예배를 기억했다. 지나가는 해의 마지막 날 연단에 선 목사님이 텅 빈 회랑을 바라보면서 오르간이 올려진 단 너머로 보이는 얼굴들을 응시했다. 그 얼굴들은 앞으로 오는 12개월 동안 죽을 사람들이었고, 목사님은 그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다음, 설교의 중간에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미친 듯이 신을 찬양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 기억들이 그를 두껍게 감쌌다. 이타적인 삶을 꿈꾸는 산 정상의 작은 마을의 영상이 깨끗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떠올랐다. 신을 향해서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과 위대한 방법으로 수백 명의 소년들을 교육시키는 모습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가 다시 한번 오래된 신비한 열정을 느꼈다. 바다보다 깊고 별들보다 기운찬 열정이었다. 멀리 숲으로부터 들리는 바람의 한숨 소리가 달빛 속에서 붉은 지붕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는 '형제들'의 목소리가 삶 이후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어쩌면 그들이 현실의 육체를 가진 상태에서도 그것들을 경험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삐걱거리면서 움직이는 기차 안에 앉은 그의 지치고 그을린 영혼 속으로 말할 수 없는 열망의 기운이 흘러들어왔고, 그의 깊은 곳 감정의 바다를 휘저었다. 이전까지는 얼어붙어서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이상주의적인 몽상가와 현실의 사업가라는 대비가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화와 아름다움이 영혼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내더니 생각에 잠긴 그의 가슴을 긴 깃털의 손가락으로 눌렀다. 수면 위를 이상하게 나는 새의 깃털 같은 움직임이었다.

해리스가 몸을 떨더니, 혼자 앉아 있는 객실의 창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기차는 혼베그를 지나서 석회석 바위들 아래로 하얀 거품이 일고 있는 시내 아래쪽을 달리고 있었다. 그의 앞으로, 하늘을 배경으로 숲이 우겨진 산의 동그란 정상이 보였고, 그 뒤로 또다른 산정상이 겹쳐 보였다. 10월 가을의 날씨였고, 공기는 서늘하고 상쾌했다. 나무가 타는 냄새와 습한 이끼의 냄새가 미묘한 소나무 냄새와 뒤섞여 떠돌고 있었다. 위로는 거대한 전나무들이 솟아 있었는데, 그 사이로 초저녁 별들이 살짝 비치고, 맑은 하늘이 보라빛으로 빛났다. 하늘의 색은, 그의 마음 속 모든 기억들을 감싸고 있는 색이었다.

그가 의자 뒤로 몸을 기대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는 육중한 체구의 무뚝뚝한 상인이었고, 지난 수 년 동안 아무런 감성도 느낀 적이 없었다. 커다란 덩치와 무딘 마음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그를 움직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신에 대한 꿈을 꾸면서 괴로워했겠지만, 지금은 돈을 건 투쟁 속에서 음모를 꾸미고,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생을 마감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그가 다시 오랫동안 잊었던 기억의 주머니를 뒤졌다. 그 주머니 속에는 수많은 황금이 모여 있었고, 제대로 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반쯤 세속화된 영혼조차 떨릴 정도였다. 이제 그가 산정상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소년 시절의 잊혀진 냄새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의 영혼 표면 위로 뭔가가 녹아내리더니 30년 동안 그가 잊고있었던 감성적 예민함이 되돌아왔다. 그의 꿈과 고민, 청춘의 갈등이 머물 시절에나 가졌던 예민함이었다.

기차가 덜컥이면서 아주 작은 역에 멈췄고, 그 순간 그가 온몸을 떨었다. 커다란 회색의 석조 건물 위에 커다란 검은 글씨로 쓰인 글자가 보였다. 그 아래로 해발 기준으로 고도가 몇 미터인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이 노선 중 가장 높은 지점이군!" 그가 외쳤다.

"아, 이 여름의 풀밭을 이렇게 잘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바로 다음 역이 내가 내릴 역이야!"

그리고 기차가 엔진을 끄고 브레이크를 건 채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하자, 그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황혼 속에서 친숙한 장소들을 하나씩 지켜보았다. 그 장소들 역시 그를 쳐다보았다. 마치 꿈속에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듯 했다. 기이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반쯤은 통렬하게, 반쯤은 달콤하게, 그의 가슴을 휘저었다.

"저기 아래에는 뜨겁고 하얀 길이 있는 것이 기억난다. 가끔씩 형제들과 발 맞추어 걷던 길어었어." 그가 생각했다.

"세상에나, 저기에는 숲을 가로질러서 돌로 만든 교수대로 가는 길이 있어. 예전에 마녀들의 목을 매달던 곳이라고 했지."

기차가 숲의 옆을 지나치는 동안 그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백합의 골짜기가 봄에는 하얗게 분가루를 휘날리던 덤불 숲도 있어. 아.... 그리고 내 기억으로는....." 그가 머리를 갑자기 밖으로 내밀었다.

"저기는..... 그 프랑스 아이 칼라메하고 내가 참새의 꼬리를 쫓아다니던 공터가 맞아. 확실하게 맹세할 수 있어. 그리고 그날 파겔 형제님에게 걸려서 허락 없이 도로 밖으로 나간 벌로 식사량이 절반 줄었지. 맞아, 영어하고 불어로 소리친 것도 걸렸지." 그가 기억을 떠올리면서 크게 웃었다. 이제 자세한 기억들이 생생하게 그의 마음속으로 급하게 흘러 들어오고 있었다.

기차가 멈추고, 꿈을 꾸는 사람처럼 그가 승강장의 자갈 위로 내려섰다. 그가 나무로 짜인 상자들과 함께 스트라스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탄 지 반 세기도 넘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그는 2년 동안의 고요한 생활을 마친 후였다. 낡은 장신구처럼 시간이 아래로 떨어졌고, 그는 다시 소년이 된 것 같았다. 다만 그의 기억보다 모든 것이 작아진 상태였다. 사물들이 쭈글어들고 왜소해졌고, 모든 거리들이 신기할 정도로 작게 느껴졌다.

그는 기차역 근처 작은 여관을 향해서 걷기 시작했고, 예전의 동급생들 - 독일인, 스위스인, 이탈리아인, 프랑스인, 러시아인들 - 의 얼굴과 형상이 그림자에 싸인 나무들 사이에서 스르륵 빠져나와서 그와 함께 걸었다. 그들은 그의 곁으로 모여들어서, 질문을 하듯 눈썹을 치켜세우고, 슬픈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몇 명의 형제들이 그들과 함께 그에게 다가왔다. 그는 그 형제들 중 대부분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 - 뢰스트 형제님, 파겔 형제님, 슐리만 형제님,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헤매는 어두운 회랑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던 목사님이었던 가이신 형제님...... 그의 앞에 펼쳐진 어두운 숲이 벨벳의 파도를 출렁거리는 바다처럼 보였고, 파도가 몰려오자 그 모든 얼굴들이 쓸려나갔다. 공기는 차가웠고, 매우 향기로웠다. 하지만 향기로운 숨결이 창백한 기억 하나를 끄집어냈다.

 

 

 

<Mystr 컬렉션>

Mystr 컬렉션은, 미스터리 분야의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7년 3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기존에 소개되지 못한 미스터리와 추리, 스릴러 쟝르에서 특별한 단편과 중편들을 선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정통 추리물에서부터 하드보일드 탐정물,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등이 소개됩니다.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과 합리적인 분량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Mystr 시리즈.

 

출간 목록

 

l  13 번째 페이지_안나 캐서린 그린
두 사람의 운명이 달린 서류의 페이지 한 장이 사라진다. 미모의 탐정, 바이올렛이 도달한 진실은?

l  블랙 핸드_아서 B 그린
이탈리아 출신 유명 오페라 가수의 딸이 납치되고, 그들의 가족을 살해하려는 위협이 가해진다. 미국판 셜록 홈즈 "크레이그 케네디" 교수가 활약하는 시리즈 중 하나.

l  흐르는 모래 위 저택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해변가 저택에 모여든 사람들. 부패한 은행가와 그의 딸.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둘. 그리고 방랑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잃어버린 돈과 배신, 복수의 이야기.

l  속임수 돌려 막기_윌키 콜린스
밀폐된 침실에서 사라진 돈상자. 그리고 의심스러운 행동의 하숙인들. 어리숙한 신참 형사의 잘난 척이 사건을 해결하다.

l  대령의 성냥_안톤 체호프
최근 이혼한 귀족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다. 그의 침실에 남은 단서는 성냥 하나와 벗겨진 장화 한 짝.

l  악마의 거래_오노레 드 발자크
아름다운 여자와 사치스러운 삶.....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겠는가?

l  꿈속의 여인_윌키 콜린스
생일날 새벽마다 등장하는 신비한 여인. 유령일까? 아니면 남자를 유혹해서 파멸에 빠뜨리는 악녀일까?

l  살인 재판_찰스 디킨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주인공에게 살해 당한 자의 형체가 어른거린다. 살인범을 처벌하는 재판을 이끄는 힘의 근원은?

l  시해자들_스탠리 J. 와이맨
공작을 속여서 편자를 팔아 먹은 일당 두 명이 체포된다. 잔혹한 형벌을 받기 직전,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살려주겠다는 공작의 제안에 뜻밖의 국왕 시해 음모가 밝혀진다.

l  카드의 여왕_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도박판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3 장의 카드의 비밀. 그는 과연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까?

l  남작의 사냥감_이거튼 캐슬
거친 내명과 우아한 태도를 가진 동유럽의 남작.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영국 출신 부인. 황량한 눈밭 한가운데 거대한 저택을 가진 남작이 오늘밤 사냥에 나선다.

l  거울 속 유령_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의 유령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 유령의 집을 찾아다니는 주인공은 정말 처치곤란한 유령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스터 B"라는 유령을 기다린다.

l  붉은 신호등_찰스 디킨스
스 디킨스의 유령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 외딴 초소에서 혼자 근무하는 철도 신호수. 그에게는 몇 개월 전부터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존재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존재가 보여준 암시는 신호수를 고민에 빠뜨린다.

l  황금 총알_어거스타 그로너
밀실에서 황금 총알에 맞아서 사망한 교수. 그는 평온한 생활을 하는 타지 사람이고, 그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은 없다.

l  시크릿 라이프_테오필 고티에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동시에 고통의 시작. 죽음에서 살아난 여자와 고결함을 추구하는 사제의 사랑 이야기.

l  그의 앙큼한 부인_리디아드 키플링
인도 주둔 영국군들 사이에서 일어난 복수와 반전의 익살극.

l  비밀 없는 스핑크스_오스카 와일드
신비스러운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진실의 추구가 망친 사랑 이야기.

l  밤을 걷는 소녀_조셉 셰리던 르파뉴
모두를 매혹시키는 소녀의 비밀. 그녀는 잠긴 방 안에서 사라져서 어둠을 헤매면서 뭔가를 즐기고 있다.

l  낯선 사람들_벤자민 페리스
강물이 말라버린 지 15년이 지난 땅을 사들인 신비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강물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l  스노우볼_스탠리 J. 와이맨
왕에 대한 살해 음모와 반역 음모가 거의 매해 일어나는 17세기의 프랑스. 왕을 모시는 최측근 대신의 마차에 날아든 경고의 쪽지.

l  고귀한 살인_오스카 와일드
아서 경은 영국의 저명한 집안 출신 귀족으로, 런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파티에서 만난 손금 전문가에게 점을 친 결과, 그는 살인을 해야만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예언을 듣는다. 그래서 사랑하는 신붓감을 위해서 그는 하나의 큰 결심을 한다.

l  붉은 머리 추장의 인질극_오 헨리
시골에 나타난 악당 두 명이 아이 하나를 납치한다. 그렇게 비극은 시작된다. 양쪽 모두에게.

l  노란 벽지_샬롯 퍼킨스 길먼
여름 휴가를 떠난 젊은 부부. 가벼운 산후 우울증이 비극이 되는 이야기. 미국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

l  하얀 코끼리 도난 사건_마크 트웨인
시암 왕국에서 영국 여왕에게 보내는 선물인 하얀 코끼리가 도난당한다. 그 코끼리를 뒤쫓는 형사들은 미국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l  유령 신랑_워싱턴 어빙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신랑의 정체는? 독일 유령 전설을 독특하게 해석한 작품.

l  그는 그녀와 결혼해야 할까?_안나 캐서린 그린
결혼을 앞둔 신랑에게 미래의 신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 다른 여자의 이름을 이용해서 돈을 갈취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l  온리 걸_프랭클린 파일스
철로 공사 현장이 있는 외진 시골에는 수백 명의 남자들과 단 한 명의 여자가 일하고 있다. 그녀를 둘러싼 복잡한 갈등이 결국에는 살인으로 이어진다.

l  헌터 플레이_리처드 코넬
미국의 유명한 맹수 사냥꾼이 파도에 휩쓸려 조난을 당하고 도착한 곳은 사냥꾼의 천국인 작은 섬이었다.

l  사라진 남자_퍼거스 흄
충동적 감정 때문에 친구를 살해한 남자. 쫓기는 그에게 달콤한 제안이 들어온다. 다른 사람의 육체를 빌려주겠다는 제안.

l  반지-스칼렛 핌퍼넬_에무스카 오르치
프랑스 혁명 당시 귀족들을 영국으로 빼돌리는 스파이, 스칼렛 핌퍼넬의 활극. 납치된 아이를 찾아서 빼돌리는 것이 이번 임무.

l  여왕의 계곡_색스 로머
이집트의 숨겨진 여왕 하타수의 무덤을 발굴하는 고고학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그의 발굴 작업을 이어서 진행하기 위해서 파견된 또다른 고고학자.

l  붉은 죽음의 무도회_에드거 앨런 포
얼굴에 반점이 퍼지면서 온몸에서 피를 쏟아내는 병, 붉은 죽음. 그 죽음의 한가운데서 파티를 즐기는 귀족들.

l  아이비 코티지 살인 사건_아서 모리슨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독신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 당한다. 훔쳐간 물건이라고는 남자의 주머니에 있던 시계와 몇가지 사소한 물건들.

l  동굴 속 유령_안나 캐서린 그린
아이를 누가 기를 것인가를 놓고 벌어지는 부부의 도박. 그리고 도박에서 이긴 부인은 다음날 아침 시체로 발견된다.

l  둥근 방_L. T. 미드, 로버트 에우스테이스
유령이 나오는 여관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사망 사건. 시체는 아무 흔적 없이 깨끗하기만 하다

l  완벽한 덫_찰스 디킨스
생명보험 회사를 찾아 온 낯선 신사. 훌륭한 외모를 가졌지만, 어쩐지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그에 대한 판단은 선입견일까, 직관일까?

l  숨겨진 숭배자들_알제논 블랙우드
한적한 산속의 기숙 학교. 이상주의적 종교와 순수한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그곳에서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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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forfatteren

<저자 소개>

알제논 블랙우드 (Algernon Blackwood, 1869 - 1951)은 영국의 소설가이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블랙우드는 대학을 졸업한 후, 캐나다에서 농장을 경영하기도 하고, 호텔을 인수하기도 했으며, 뉴욕에서 신문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30대에 영국으로 다시 이주하여,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소설을 집필했다. 이 소설들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모두 10권이 넘는 단편선이 출간되었으며, 나중에는 이 소설들을 기반으로 라디오와 TV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블랙우드는 그 드라마에서 나레이터로 나오기도 했다. 러브크래프트는 블랙우드가 "기이한 상황에 대한 절대적인 장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907년부터 출간된 소설들 중 일부에서는 '존 사일런스'라는 탐정이 등장하는데, 그는 셜록 홈즈의 추리력과 심령술의 기법을 사용하는 특이한 면모를 보였다. 설교자의 아들이었던 블랙우드는 평생 동안 초자연적 현상과 오컬트, 심령술 등에 심취했으며, 모든 인간에게 심령술적 능력이 내재한다고 믿었다. 죽기 전인 1940년 말에는 BBC의 TV 시리즈에 등장하여 유령 이야기를 직접 읽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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