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쉴 때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둘이 하는 운동.” 세진은 SW기업 김 회장의 비리를 캐기 위해 잠입 취재를 결심한다. 김 회장의 사람인 주혁에게 접근해 정보를 캐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마주한 순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맨살을 비비고 땀을 내는 운동을 제일 좋아하죠. 모든 걸 분출하고, 쏟아낼 수 있는 거 말입니다. 내 사적인 영역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도발적인 저 눈빛이 금방이라도 옷을 벗겨 구석구석 흔적을 남길 것처럼 위험했다. 머리부터 천천히 씹어 삼킬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차피 벌어진 일.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그 운동.” “직접 가르쳐줄 수도 있어요.” 물러날 생각도, 그럴 곳도 없었다. 벗어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았으니,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혁과 아슬아슬한 관계 속 세진은 위험한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 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사건들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