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어리석게도 한 남자에게 모든 걸 주었지만 버림받고 만 그녀 유윤이, 7년 동안 복수하기 위해 이 남자 차이권에 관해서는 완벽하게 마스터 했노라 자부하며 드디어 그 앞에서 나선 그녀가 만난 차이권은 9년 전의 차이권도 그녀가 조사한 차이권도 아니었는데……. 차이권, 그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왜곡된 것일까. 그녀에게만 금지된 판도라의 상자 안에 담긴 것은……? “나에게 관심 있다면 응해야 하지. 안 그래?” 그는 재촉했다. “물론이죠. 하지만 이런 좁은 곳에서.” “난 좁은 곳이 좋아. 묶어 놓는 것도 나쁘지 않고.” 그가 넥타이에 손을 댔다. 그런 후 넥타이를 풀었다. 저 넥타이의 용도가 손을 묶는 거라면 거부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봐. 나에게 관심 있는 것 맞아?” 지독한 의심증을 숨기지 못한 남자처럼, 그는 여러 번 물었다. 그녀는 여기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 이상 거부한다면 그가 의심할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차피 끝까지 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각오한 얼굴로 그의 손에서 넥타이를 빼앗았다. 넥타이는 그의 양손을 묶는데 사용했다. 그는 저항하지 않고 양손을 묶었다. “이거, 꽤 재미있겠는 걸.” 그는 혀끝으로 입술을 핥아 대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태. 가학적인 네 성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해주지. 물론 아무렇지 않아. 이 까짓것. 7년 동안 느꼈던 고통에 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