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다음의 어려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면, 지금껏 신앙생활을 한 번 되돌아봐야 한다. ‘미사 중에 듣는 독서와 복음 말씀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기도할 때마다 지루하고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드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사람은 교회 안에서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잠 못 이룬 적이 있다.’ ‘매주 주일 헌금에 2차 헌금, 교무금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요하는 신부님 때문에 성당 가기가 싫다.’ ‘하느님은 나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십자가를 바라보는 게 너무 괴롭다.’ 이러한 문제 끝에 한두 번 주일 미사를 빠지고 성당과 멀어지다 보면, ‘이런 신앙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신자들을 향해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는 《겨자씨 자라나서 큰 나무 되듯이》를 통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와 만나는 기쁨과 새로운 열정을 더욱 북돋고자 신앙의 여정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행복한 신앙인》의 개정 증보판으로 기존 글을 다듬고 보충했을 뿐 아니라, 견진성사를 집전하면서 했던 미사 강론과 코로나19로 달라진 신앙생활에 대한 단상이 추가되었다. 신앙은 한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긴 과정을 거치면서 익어 갑니다. 세례성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앙 여정은 저세상에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듯’ 하느님을 만나게 될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동안에 우리 각자는 자신의 미숙한 신앙이 성숙한 상태로 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성숙한 신앙은 우리에게 참된 기쁨과 행복을 선사해 주기 때문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