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화들짝 놀란 윤정이 짧은 비명을 질렀다. 똑바로 누워있던 윤정의 몸이 눈 깜짝할 새 홀라당 뒤집혀진 것이었다. 그런데 자세가 묘했다. 마치 말을 안 듣는 애의 엄마가 엎어놓고 엉덩이를 때리듯 윤정의 상체가 정우의 한쪽 무르팍에 걸쳐 엎드린 자세였다.
“찰싹!”
“악!”
연거푸 정우의 손바닥이 자신의 엉덩이를 강타하자 윤정은 아픔도 아픔이었지만 지독한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견딜 수가 없었다. 아들 친구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자신의 팔자가 왜 이렇게 기구한가 싶은 나머지 윤정의 눈에서 눈물이 찔끔 흘러내렸다. 그것을 알 리가 없는 정우의 매서운 손 타작은 계속 되었다.
“아, 아파! 그, 그만 해!”
“찌이~익! 투드득 투득!”
놈이 몹시 흥분해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지막으로 스타킹의 올들이 처절한 파열음을 냈다. 방금 전처럼 엉덩이 쪽의 스타킹을 찢듯이 완전하게 다 찢은 것이 아니라 앞부분은 조금씩 이동하면서 찢는 바람에 곳곳에만 허벅지의 맨살이 조금씩 드러났다.
“오오~ 상당히 그로테스크한데? 우리 윤정 씨의 각선미가 예뻐서 그런지 이렇게 찢어놓고 보니 상당히 자극적이네?”
‘변태 같은 새끼!’
윤정은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정우가 상체를 구부려 허벅지 위에 군데군데 드러난 윤정의 맨살을 혀로 핥았다. 허벅지에서 무릎으로 집요하게 정성껏 애무하던 정우의 머리가 윤정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윤정은 갑자기 긴장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온 몸을 수축시켰다. 두 다리를 오므리자 정우의 손이 다시 양 허벅지를 벌렸다.
“쓰읍! 가만히 있어. 내가 기분 좋게 빨아줄게. 이 음부를 내가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윤정 씨는 잘 모를 거야.”
부끄러움인지 아니면 수치심인지 또 그게 아니라면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었던 윤정이 다급하게 외쳤다.
“더, 더러워! 그런 짓 하지 말고 빨리 하기나 해!”
“흐흐흐. 괜찮아. 왜, 아들 친구가 거길 빨아준다니까 부끄러워서 그래?”
스타킹이 발기발기 찢겨 훤히 드러난 팬티를 정우의 손가락이 젖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윤정이 또 한 번 소리를 질렀다.
“씨, 씻고 올게!”
그 와중에도 집에서 씻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 조바심이 난 윤정은 머리를 들어 곧추 세운 다리 사이를 내려다보았다. 윤정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고 있던 정우가 슬쩍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윤정에게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말이야. 지금 이 구멍에서 오줌이 흘러나와도 다 마실 수 있어. 아니, 그것보다 설사 더 더러운 것이 나온다 해도 먹을 수 있다고. 거짓말이 아냐. 이런 내 마음 알겠어?”
<친구엄마에 대한 폭애> 개정증보판입니다.
그는 처음에 만화 시나리오와 영화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동안 영화 연출을 하기도 했다.
마침내 그는 온전히 글만 쓰기로 했다.
이미 텍스트만큼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제공하는 매체가 없음을 깨달았기에……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그의 소설들.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