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같이 잘생긴 남자, 유재혁 연예인보다 예쁜 여자, 한주미 뜨겁게 타올랐던 그들의 사랑은 거듭된 오해로 헤어지게 되고 2년 후 재회하게 되는데…… 잊고 있었다. 그의 눈빛. 그의 표정. 그의 얼굴과 체격 그리고… -본문 중에서- “내가 사람을 먹을 예정이거든. 그것도 너를.” 재혁이 입꼬리를 올린 다음 전화기를 들자 주미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녀는 허둥지둥 속옷을 챙긴 다음 황급히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재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주미는 욕실 문을 닫고 나서 문에 기대어 섰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그녀는 숨을 고르게 쉰 다음 세면대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살짝 상기된 얼굴에 짙은 화장을 한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노골적으로 자신을 원한다는 재혁의 말에 주미는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샤워실 안에 들어가 물을 틀어 놓은 다음 옷을 벗었다.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먼저 머리를 감았다. 그녀가 막 머리를 헹구려고 할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의 손길이 닿자 주미는 너무 놀라 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눈앞에 재혁이 서 있었다. 샴푸가 묻어 있는 채로 주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신으로 서 있었다. “어, 저기 여기….”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샴푸가 흘러내려 눈에 들어가자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갑자기 재혁이 샤워기를 빼들더니 그녀의 머리를 헹궈주기 시작했다. 꼼꼼하게 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헹궈준 다음 린스도 해주었다. 주미는 그제야 제대로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러자 그의 탄탄한 가슴이 제일 먼저 보였다. 그리고 그의 허리선과 더불어…….
رومانسي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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نبذة عن المؤلف
이기옥 -서울여대 수학과 졸업. 두 딸의 엄마이자 멋진 남편의 아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평생 소녀이고 싶은 여자. 출간작 : 이방인, 하루, 키스는 영화처럼, 친구의 신부, 초콜릿빛 사랑, 유혹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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