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합본(전2권)

· 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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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도서는 ‘세컨드’ 1, 2권 합본입니다.

 

“내 자리를 뺏으려 들지는 말란 소리야. 그를 나눠 가지는 우선순위는 확실히 지켜줬음 해. 당연히 내가 첫 번째, 넌 그 다음.”

 

 

고교시절, 경서의 첫사랑은 란희의 말장난에 무참히 깨져버렸다. 세월이 흘러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던 경서 앞에 나타난 새로운 남자 이현. 하지만 그는 란희의 약혼자인데……. 이런 감정이 사랑일까, 아니면 복수심?

 

 

“대충 짐작은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네 마음까지는 묻지 않을게. 네가 원하는 대로 해. 그를 좋아해도 되고 사랑해도 돼. 죽을 때까지 만나도 돼. 어차피 따지고 보면 억지로 두 사람을 붙여놓았던 내 잘못일 테니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뒷감당은 내 몫이라는 것쯤은 나도 잘 알고 있어.”

놀라움에 경서의 눈이 점점 커져갔지만 란희는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 대신, 내 영역을 침범하지는 마.”

“여, 영역? 영역이라니, 그게 무슨…….”

“내 자리를 뺏으려 들지는 말란 소리야. 그를 나눠 가지는 우선순위는 확실히 지켜줬음 해. 당연히 내가 첫 번째, 넌 그 다음.”

머릿속이 순식간에 텅 비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지금, 순번을 정하고 있는 것인가, 란희는?

“넌 결코 내 앞으로 나와서는 안 돼.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을 나눠 가져야만 한다면 명목상 모든 정식적인 위치는 내가 갖겠어. 어떤 경우에도 넌 두 번째여야 해. 대신 넌 그 사람의 마음을 가져. 그것까지는 내가 욕심내지 않겠어.” 

關於作者

 김윤희

 

닉네임 콘키치.

‘깨으른 여자들(http://romancemoon.com)’에 은둔.

‘없을 無’, ‘감별사’, ‘그대만의 피사체’, ‘세컨드’, ‘뫼비우스의 띠’, ‘최고의 짝사랑’, ‘마음을 훔치다’, ‘어울리지 않아도 괜찮아’, ‘셸 위 댄스’, ‘인썸니아’, ‘산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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