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녀는 그 남자의 형을 제 것으로 만들었다.
온 대륙을 자신의 발아래 꿇린 남자, 아킬레온 황제.
그런 남자가 사랑을 구걸하도록 만든 건 바로 헤이젤이었다.
“말해 봐, 내 황후는 무엇이 갖고 싶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다.
딱 하나, 첫사랑을 제외하고는.
아름답게 꾸민 채 초대된 사냥제의 밤에,
황제는 그녀가 가장 탐내던 사냥감을 바친다.
“어때? 이만하면 다정하지 않나?”
“폐, 폐하.”
“아내가 원하는 걸 고이 안겨 주는 남편인데 말이야.”
더없이 다정하던 남편의 잔혹한 복수에 헤이젤은 모든 걸 되돌릴 마지막 기회를 맞이하지만….
“찾았다.”
황제의 푸른 눈은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 빛나고 있었다.
일러스트: 감람
저자 - 세리안
serian0722@gmail.com
<출간작>
벨 에포크. 헌팅 트로피. 병약한? 남편의 계약 아내. 토이 레이디. 후계 임신. 겟 오프(get off). 결혼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다. 차가운 공작님의 손을 놓아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