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의 이름뿐인 황녀 주세하.
낯선 사내들에게 납치를 당한 그녀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여겼던 정혼자와 재회한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와서 실망했나?”
동천에 의해 가족과 나라를 잃고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휘.
“휘,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쉿. 시끄럽게 하면 죽이고 싶어지잖아.”
그의 잔인한 애증 아래에서 세하는 결심한다.
이제는 휘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매일매일 넌 내 아래에서 유린당해야 할 거야.
난 그렇게 네 몸과 마음을 갈기갈기 찢고 벨 거거든.”
설령 그가 저를 찢고 베어서 처절하게 망가뜨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