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시도는 류원에 의해 허무하게 실패한다.
이제는 죽는 일만 남았구나 생각한 순간.
웬걸? 그는 오히려 그녀를 바로 곁에 두겠다고 선포한다.
다만 좀, 이상한 방식으로.
“남자 의원으로 변장하라뇨. 차라리 저를 죽이십시오.”
“내가 왜 그래야 하느냐? 이리 좋은 미끼가 어디 있다고.”
그를 위협하는 배후를 알아내기 위한 큰 그림이라지만
저는 팔자에도 없던 황태자의 의원 노릇을 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이 황태자 전하는 자꾸만 아프다. 신경 쓰이게.
그런데 어찌, 그것이…… 가끔은 꾀병 같기도 하더니만.
“우습게도, 그대라는 미끼를 문 사람이 나인 것 같다.”
그가 이제는 직접 그녀를 지켜 주겠노라 진심을 전해 온다.
하지만 류원을 노리는 암살 세력이 이젠 아연의 목숨까지 위협해 오는데…….
두 사람은 어두운 위협을 멸절하고 애정을 틔울 수 있을까?
세련
노트북과 커피, 허리쿠션 그리고 손목보호대가 단짝 친구인 여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