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꽃

· 더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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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반항? 아니면 아직도 네가 고고한 부잣집 아가씬 줄 아는 착각?” “안 해, 그런 착각.” “그래? 그럼 네가 뭘 해야 할지 잘 알겠네?” 지연은 천천히 일어나 얇은 슬립 끈을 완전히 내렸다. 어렸을 때부터, 아니 태어났을 때부터 모두의 공주였던 지연. 그러나 아버지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던 그때, 절박함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을 때, 단 한줄기 구원의 빛이 되어 주었던 태윤. 그러나 그 빛은 구원이 아닌 지옥불이었다! 서지연, 도대체 넌 나에게 뭘까. 갖고 싶어 꺾은 꽃, 남의 손에서 화려하게 빛날까 두려워 제 손으로 꺾었다. 그 꽃이 자신의 손에서 바스러져 죽을지언정 자신이 갖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마음이 다일지, 태윤은 장담할 수가 없었다. [본문 내용 중에서] 한기가 들어 닥친 것처럼 바들바들 어깨가 떨려 왔다. “난 널 안을 때마다 끔찍하고 소름끼쳤어.” 태윤의 경멸 어린 시선에 지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네가 날 그런 시선으로 쳐다볼 때마다 네 목을 꺾어 버리고 싶었어.” 가녀린 목을 한 손으로 느슨하게 움켜쥐며 태윤이 고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둔기가 그녀의 머리를 내려치듯 강한 충격에 지연은 허우적대야만했다. 이 정도로 자신을 싫어할 줄 상상도 못했었다. 결국 그가 내민 손은 그녀를 같은 나락으로 빠트리기 위한 올가미였다. “내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태윤이 그녀의 물음에 소름끼치도록 시린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위에서 내려왔다. 기존의 냉정함을 찾은 듯, 권력의 쥔 사내의 오만함이 한껏 묻어나왔다. “좋아. 내기 하나 하자.” 내기라는 단어에 지연이 그를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만약 이 내기에서 네가 이기면 돈은 모두 없던 것으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도 좋아.” “무슨……?”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태윤은 비릿하게 웃으며 커프스단추와 갑갑한 넥타이를 풀었다.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 악마의 달콤한 제안이었다. 이것이 독일지도 모른다. 빠지면 빠질수록 빠져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연은 이것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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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부서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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