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다희가 눈을 크게 뜬 채 우현을 보았다. 달빛이 우현의 왼쪽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데 반해 오른쪽 얼굴이 어둠에 삼켜져 검었다. 이 얼굴을 언젠가 보았다. 선루프가 열린 자동차 안에서 우현은 이토록 기묘하고도 야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우현의 입김이, 입술끼리 일으키는 마찰 소리가, 뒤엉켜 조금씩 검은 공간을 잠식했다. ------------------------------------------------------------ 이다희. 사랑에 뜨거워지지 않는 여자. 마우현. 사랑에 뜨워지지 않는 남자. 오랜 시간 연애를 해도 뜨거워지지 않는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서혜은의 로맨스 장편 소설 『37도, 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