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로맨스를 선보이는 동아 「BEST PREMIUM COLLECTION」 시리즈. 그 두 번째로 작가 서혜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세트는 《오피스 다이어리》, 《오피스 로맨스》, 《절대적 관계》를 엮었다. (전3권) [오피스 다이어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회사에서 능력 있고 할 말 다 하는, 성격 꽤나 쿨한 커리어우먼으로 포장해서 잘살고 있는데 깡패 같은 본 모습을 들킬 수 없었다. 5년 간 이어온 가면을 벗으라는 건 그녀가 등에 업은 커리어를 내던지라는 말과 같았다. 안 된다. 절대로 안 돼. “어쩌지. 너무 멋있어서 이젠 못 놔주겠는데.......”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그의 뇌리에 박혀버린 ‘놀이터의 누님’. 히어로 같은 그녀를 직접 보고 싶었던 그의 단순한 호기심은 어느새 사랑이란 단어로 바뀌어 있었다. [오피스 로맨스] 조각 같은 얼굴에 얼음 같은 성격인, 홍보의 신(神) 서 부장. 그에게 찍혀버린 힘없는 말단사원 신민혜. “나, 모릅니까?” 도대체 그를 언제, 어디서 만났단 말인가! 한번 보면 잊지 못하는 인상인데 왜 나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단 말인가! “혹시...... 부장님, 전생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서 부장의 얼굴이 마치 ‘도를 아세요?’ 라는 질문을 들은 행인처럼 썩어갔다. “그러니까 전생을 기억하고 계신 거 아니냐고요. 죄송한데 제가 전생에 서 부장님에게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겠어요. 서 부장님 댁에 불을 지른 건지, 아니면 암행어사로 나타나서 서 부장님 집안을 쫄딱 망하게 했는지 어쨌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용서해주세요. 저는 아무래도 전생까진 기억하기 힘들 거 같아요.” 서 부장은 암담한 표정으로 민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도 전생까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쪽이 나를 기억 못하는 게...... 조금 화가 날 뿐입니다.” [절대적 관계] 한때 그녀의 심장이었던 남자. 그가 비수를 들고 그녀에게 돌아왔다. “......뭘 원해요? 혜리가 힘 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결론만 얻고서 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와 더 마주하고 있는 건 힘겨웠다. “설혜리, 너.” “우린 헤어졌어요. 남자와 여자가 사귀다가 헤어지는 건...... 흔한 일이잖아요.” “너한테나 그랬겠지.” “.......” “나한테는 유일한 거였어.” 그에게 있어 절대적인 존재는 그녀뿐이었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그가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