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입술이 붙었다 떨어질 때마다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방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야릇한 소음. 점점 딱딱해져 가는 하체를 준희의 몸에 밀착하고 목덜미를 쥐고 있던 손을 내려…. ---------------------------------------- “서준희.” 준희는 제 이름을 부르는 강혁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다. “내 꼴이 얼마나 우스워졌는지 구경이라도 하러 온 거야?”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을 건네는 강혁을 똑바로 바라보던 준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보이지도 않는 사람이 어떻게 알아봤을까. “저는 서준희가….” 아니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강혁의 입술이 비틀렸다. “내 꼴이 이렇다고 해서 너까지 눈먼 장님 취급을 하면 곤란해. 사람을 희롱하려고 했던 거라면 더더욱.” 강혁은 어디 더 해 보라는 듯 비딱하게 웃고 있었다. “대답해 봐. 무엇을 확인하려고 여기까지 온 건지.” “…뭐 확인하러 온 거 아니에요.” “알량한 직업의식을 들먹일 거라면 집어치워. 믿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원래부터 따듯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누굴 위해 다정한 말 한마디를 쉽게 건네는 사람도 아니었고 웃음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의 강혁은 냉기가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니, 일부러 후벼 파는 느낌이었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나는 궁금했을 것 같아. 날 버리고 가더니 고작 이거냐. 통쾌했을 것 같아. 아냐?” 격양된 강혁의 목소리에 준희가 한숨을 내쉬었다. 강혁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부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이대로 돌아가거나 고집을 부려 남거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Romance
About the author
서정윤 오늘도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중. [출간본]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풀 베팅 차오르다/ 그림자의 낙인/ 12월의 로망스 매치포인트/ 사랑/ 그 생채기/ 파국 (개정판)/ 은밀한 거래 완벽한 동거/ sometime 사랑에 빠지다/ 아뜰라에르/ 불편한 관계 러브 비기닝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