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밤의 짐승 1

· 도서출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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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앗! 읏.” 질의 내벽을 훑고 안으로 깊게 찔러 드는 그의 양물에 불길이 이는 듯 그녀의 안이 뜨겁게 달궈졌다. 고통과 쾌락이 동시에 아사란을 물들였다. 혼돈의 아우성처럼 내지르는 아사란의 신음성에 금이 비릿하게 입가를 끌어올렸다. “그리 미치게 좋더냐?” “아윽.” 그녀의 예민한 질 내벽을 느릿하게 빠져나가는 거대하고 단단한 그것의 느낌이 고스란히 아사란에게 전해졌다. 질척이는 애액에 흠뻑 적셔진 그것은 음탕한 소리를 내며 질의 끝까지 물러났다. 그녀의 구멍이 움찔거리며 벌컥 넘치는 애액을 쏟아냈다. 과거 반란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국으로 떠났던 금가의 마지막 핏줄 금. 어느 날, 그의 앞에 한 여인이 신부를 자처하며 찾아온다. “왕이시여! 부디, 저를 품어 월국이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막아 주시옵소서.” 영물인 금가의 씨를 받기 위한 청가의 마지막 계략임을 눈치챈 금은 제 가문을 멸족시킨 천마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월국으로 향한다. ‘오늘 밤. 너는 결국 내게 모든 것을 내어주게 될 것이다.’ 반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청가의 마지막 여인으로서 금의 씨를 품기 위해 나선 아사란. 하지만 월국의 마지막 왕이라는 자는 쉽사리 뜻대로 따르지 않는다. “청가의 아사란. 당돌하기 그지없는 계집.” 하물며 고귀한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 주기까지! 하나, 아사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원수 같았던 금가에 대한 기억이 점차 거짓처럼 느껴지고……. 과거 집안의 원수였던 두 사람은 과연 복수와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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