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남녀

· 시크릿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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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로펌의 후계자, 빛성준. 잘생기면 뭐하나? 개뻔뻔에, 인성이 개차반인데. 호텔로 데려와서 자자고 하면 누가 겁내서 도망갈 줄 알고? 그녀를 난민 취급하며 쫓아내려 틈만 나면 잔머리를 굴려대는 저 변태 또라이 때문에, 그녀의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 “왜, 죽여줘?” 그가 손으로 자신의 그것을 튕기며 음흉하게 물었다. 뭐, 죽여주냐고? 죽여주기보다는 흉측했다. 무성한 수풀에 막대기처럼 솟은 물건은 한마디로 음란했다. 저게 여자 몸에 들어가면 무사하기나 할까? 어떻게 저런 크기가 존재할 수 있지? 호기심 가득한 물음은 머릿속을 맴돌고 그녀의 시선은 고정된 채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내 시험은 관리해 줄 필요 없고, 이것 좀 관리해 주지?” “거기 서요! 가, 가까이 오지 마요!” 그녀는 눈을 감고 가까이 다가오는 그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눈, 버렸다. 감은 눈 안에서도 검고 우람한 것이 선명히 떠올랐다. 아, 차라리 안 볼 걸. 왜 못 볼 것을 봐서 이런 곤혹스러움을 자처하는지 후회가 됐다. “이제 와서 뒤로 빼는 건 반칙이지. All or nothing이라면서? 줄게. 자, 다 줄 테니까 다 가져.” 아, 내가 미쳐! 이 남자는 뻑하면 왜 나신이냐고! 도통 적응이 안 된단 말이다, 당신 육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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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파란 하늘보다 무수한 별들이 총총 박힌 밤하늘을 좋아하는 아직은 엑소의 찬열을 동경하는 게자리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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