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심슨이 내일부터 나더러 메인 바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당신이 지시한 거라며?” “들었다시피.” “왜! 여기서 정상적이라면 웨이터가 바텐더가 되기란 10년이 걸려도 힘든 일잖아! 근데 왜 나는 6개월 만에 바텐더가 됐냐구.” “당신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잖아? 내겐 특별하다고.” 조셉의 몸이 본능적으로 단단해졌다. 또 이런다. 지영이 열정적인 반응을 할 때마다, 조셉은 왠지 모를 성욕을 느끼곤 했다. 화가 난 그녀는 붉으락푸르락 하는 얼굴에 상큼한 생기가 돌고, 입술은 탐스럽게 도톰해지며, 날선 고양이 같은 눈은 조셉을 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인 양 바라보았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손님이 엉덩이를 쓰다듬는 웨이트리스가 어디 나 하나뿐이야?” “말했잖아. 그들을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는다고. 그들은 내 여자가 아니야. 하지만 넌 내 여자야! 세상에 자기여자 엉덩이를 아무에게나 빌려주는 사내는 없어!” 이정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에 길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