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 도서출판 선
e-Buku
463
Halaman

Perihal e-buku ini

2층에서 3층으로 뛰어 올라 사무실 문을 열어젖히려는 순간. 분식가게에서 검정비닐로 싸준 음식물들이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날더니, 접수대에 부딪혀 아래로 맥없이 퍽, 떨어졌다. 그 바람에 떡볶이, 순대, 만두, 김밥이 제각각으로 터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아야…….” “이런, 많이 다치지 않았어요?” 재후가 많이 다치지 않은 것을 안 청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런, 정말로 만두부인이 속 터졌는걸?” 청수가 그녀 주위에 흩어진 음식물을 보며 웃기 시작했다. “정말 김밥 옆구리도 터졌어요. 호호호.” 놀라서 뒤이어 달려온 희영의 웃음보도 터졌다. 그 웃음은 사무실 내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로 이어졌다. 재후만 제외하고. “잠깐. 동작 그만!” “아니 또 왜?” 청수는 비명을 지르듯 손사래를 치며 소리를 지른 재후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제 콘택트렌즈가……. 잠깐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세요.” 재후는 엉거주춤 일어나 무릎을 꿇고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잠깐, 나 좀 보지?” 웃음바다 속에서 렌즈를 찾느라 재후는 웃음기 가득한 청수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봐요! 나 좀 보라구요.” “예?” “잃어버렸다는 콘택트렌즈가 이겁니까?” 그가 재후의 콧등을 스치듯 만졌다. “예에…… 그런 것 같네요.” 혼란스러운 마음에 재후는 그저 멍하니 그의 눈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주보던 그의 얼굴에서 서서히 웃음이 걷혔다. ‘마주치는 눈빛이…… 가슴이 두근두근…….’ 아주 오래된 노랫말과 함께 또 다른 소리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심장으로 공명되어 퍼졌다. ‘넌 이 사람과 사랑에 빠졌어.’

Perihal pengarang

- 워노(이정희) 사람과 사랑을 좋아하는 행복한 망상가 출간작 개와 고양이 운명처럼 오직 한 사람 사랑, 벗어날 수 없는 외 다수

Berikan rating untuk e-Buku ini

Beritahu kami pendapat anda.

Maklumat pembacaan

Telefon pintar dan tablet
Pasang apl Google Play Books untuk Android dan iPad/iPhone. Apl ini menyegerak secara automatik dengan akaun anda dan membenarkan anda membaca di dalam atau luar talian, walau di mana jua anda berada.
Komputer riba dan komputer
Anda boleh mendengar buku audio yang dibeli di Google Play menggunakan penyemak imbas web komputer anda.
eReader dan peranti lain
Untuk membaca pada peranti e-dakwat seperti Kobo eReaders, anda perlu memuat turun fail dan memindahkan fail itu ke peranti anda. Sila ikut arahan Pusat Bantuan yang terperinci untuk memindahkan fail ke e-Pembaca yang diso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