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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인영은 체념하듯 눈을 감은 채 벽에 기대었다. 온몸을 관통하는 찌릿한 쾌감. 중심에서 일기 시작한 관능의 파도는 해일이 되어 손끝 발끝까지 넘실거리고 있었다. ---------------------------------------- “우리…….” 잠을 자고 있기는 했던 것일까. 너무도 또렷한 목소리에 성한은 이상하게도 겁이 더럭 났다. 차라리 눈을 감고 좀 더 자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는 뒷말을 듣고 말았다.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이 말을 듣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왜 하필 이 순간이어야 할까. 왜 이렇게 네가 예뻐 보이는 순간에. “여기서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사람에게 대못을 박는 사람치고 너무 태연하게 굴던 인영이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 눈가가 붉어진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파르르 떠는 음성으로 속삭였다. “그날 못 하게 될까 봐 미리 말해 두는데…….” 성한은 더 이상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 순간 창밖 넘어 어딘가에서 불꽃이 터져 올랐다. 축제라도 있는 것인지 불꽃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한참이나 터졌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것을 핑계 삼아 젖은 눈을 창밖으로 돌려 버려도 이상하지 않아서.
[강추!]인영은 체념하듯 눈을 감은 채 벽에 기대었다. 온몸을 관통하는 찌릿한 쾌감. 중심에서 일기 시작한 관능의 파도는 해일이 되어 손끝 발끝까지 넘실거리고 있었다. ---------------------------------------- “우리…….” 잠을 자고 있기는 했던 것일까. 너무도 또렷한 목소리에 성한은 이상하게도 겁이 더럭 났다. 차라리 눈을 감고 좀 더 자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는 뒷말을 듣고 말았다.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 언젠가 이 말을 듣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왜 하필 이 순간이어야 할까. 왜 이렇게 네가 예뻐 보이는 순간에. “여기서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사람에게 대못을 박는 사람치고 너무 태연하게 굴던 인영이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 눈가가 붉어진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파르르 떠는 음성으로 속삭였다. “그날 못 하게 될까 봐 미리 말해 두는데…….” 성한은 더 이상 고개를 끄덕일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 순간 창밖 넘어 어딘가에서 불꽃이 터져 올랐다. 축제라도 있는 것인지 불꽃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한참이나 터졌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것을 핑계 삼아 젖은 눈을 창밖으로 돌려 버려도 이상하지 않아서.
關於作者
서정윤 오늘도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중. [출간본]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풀 베팅 차오르다/ 그림자의 낙인/ 12월의 로망스 매치포인트/ 사랑/ 그 생채기/ 파국 (개정판)/ 은밀한 거래 완벽한 동거/ sometime 사랑에 빠지다/ 아뜰라에르/ 불편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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