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하룻밤 1

지독한 기억을 잊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건,

낯선 남자와의 충동적인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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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실망했어. 그렇게 가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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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 한 번의 일탈로 끝날 줄 알았던 채율의 앞에

그 남자, 이준이 다시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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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 필요해?”

“뭐?”

“그쪽한테 관심 없으니까 돌아가.”

“왜 이렇게 날카롭게 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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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신을 잘 아는 듯한 이준의 말에

채율은 묘한 감각이 떠오른다.

어딘가 익숙하고도 먹먹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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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야?”

“내가 알던 네가 아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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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한 이준의 눈에 짙은 소유욕과 아릿한 무언가가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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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끌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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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불온했던 그날을 시작으로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