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마을 보육원에서 자라 온 송지애.
그녀는 하루아침에 서주그룹 서지애가 되어
돈과 집,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가족의 품을 찾는다.
“……안녕하세요. 서지애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상 타인의 삶을 가로챘을 뿐.
그녀는 언제 들킬까 전전긍긍해하면서도
손에 쥔 것들을 절대 놓을 수 없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 싶었지만…….
갑자기 이상한 관심을 보이는 오빠 서이형이
그녀의 목을 점차 죄어 오기 시작한다.
“난 널 아직 내 동생이라고 인정하지 않아.
21년 만에 기적적으로 나타난 널, 아직 못 믿는다는 뜻이야.”
그리고 그녀는 우습게도 서이형에게 마음이 흔들려 버린다.
“빨리 이거 놔요. 누가 보면…….”
“누가 보는 게 어때서.”
“…….”
“사이좋은 남매라고 생각할 텐데.”
그가 자신을 언제 파헤칠까 두려워해도 모자랄 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