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탈이라고 생각해?” “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얼굴을 찡그렸다. 너무 잘생겨서 그런지 저렇게 찡그린 얼굴도 뭔가 모르게 매혹적이었다. “섭섭한데. 난 아니거든.” “아니라고요?” “응.” “그럼 뭔데요?” “연애.” 혼자 지내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진지한 관계도 몹시 부담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과연 연애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회의적으로 물었다. “왜 못해?” “그렇잖아요.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라면…….” “왜 내가 상간녀의 전남편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