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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درباره این ای-کتاب

외부와 단절된 섬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

이성과 논리만으로 마법과 저주로 뒤덮인 진상을 밝혀내는

요네자와 호노부 최초의 특수설정 미스터리!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2012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2012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2012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2011 《주간분슌》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


브리튼섬 동쪽으로, 사흘간 북해를 항해하면 나타나는 솔론제도. 그곳을 다스리는 에일윈 가문을 동방에서 온 방랑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니콜라가 찾아온다. 그들은 사악한 마술을 사용하는 ‘암살기사’가 솔론의 영주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하는데…… 바로 그날 밤, 솔론의 영주가 끔찍하게 살해당한다.

밤이면 외부와 단절되는 섬에 숨어든 자는 누구인가?

불사의 저주를 받은 포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암살기사의 비수가 된 ‘미니언’의 정체는?


마술과 저주가 뒤얽힌 살인의 진상을

과연 이성과 논리로 밝혀낼 수 있을까?


최근 나오키상과 야마다 후타로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했음을 증명해온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작 『부러진 용골』이 엘릭시르에서 개정 출간되었다. 이번에 재출간되는 『부러진 용골』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다수를 비롯하여 여러 일본 문학 작품을 번역해온 최고은 번역가가 이전의 번역 전반을 다시 손보아 원문의 깊이와 재미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2011년에 첫 출간된 『부러진 용골』은 이성과 논리가 기본이 되는 본격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충실하면서, ‘마술과 저주’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과감하게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두 가지를 훌륭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다. 소설가 온다 리쿠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최고의 작품”이라 호평하기도 한 『부러진 용골』은, 첫 출간 당시 각종 미스터리 소설 랭킹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작가에게 처음으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주기까지 했다. 이 작품으로 요네자와 호노부는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는데, 바로 그다음해에 단편집 『야경』으로 마침내 최종 수상까지 이뤄냈다. 

오랜 시간 부지런히 발전해온, 다재다능한 스토리텔러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중에서도 『부러진 용골』은 흔치 않게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다.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엘릭시르의 『부러진 용골』은 재출간을 손꼽아 기다려온 오랜 팬들에게만이 아니라, 최근 요네자와 호노부를 알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판타지 세계관과 본격 미스터리의 가장 완벽한 앙상블

『부러진 용골』은 기사가 활약하고 ‘신비’가 공존하는 중세 유럽, 더욱 구체적으로는 잉글랜드의 사자심왕 리처드1세가 제3차 십자군원정에 참가한 12세기 영국의 ‘솔론’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삼는다.

크고 작은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솔론제도는 에일윈 가문이 통치하고 있다. 현재 솔론의 영주인 롤렌트 에일린의 딸 아미나는 작품 속 사건의 관찰자이자 주요인물 가운데 하나로, 어느 날 솔론섬을 찾아온 방랑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니콜라와 조우한다. 팔크는 영주 롤렌트에게 ‘암살기사가 영주님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고 경고하나, 바로 다음날 영주는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에일윈 가문 사람들이 거주하는 ‘작은 솔론’과, 도시가 있는 ‘큰 솔론’은 밤이 되면 암초투성이 해협으로 가로막혀 누구도 오고갈 수 없다. 영주의 허락을 받은 이들만 머무르고 있었을 ‘작은 솔론’이라는 거대한 밀실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영주를 살해할 수 있었던 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마술은 암살기사가 점찍은 인간의 피를 입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 피를 은으로 만든 단검에 발라, 납그릇에 채운 포도주에 담급니다. 그러면 피의 주인은 가엾게도 암살기사의 앞잡이…… 미니언(minion)이 되지요.”

“조종당한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본문 중에서)


제한된 공간과 한정된 용의자라는 클래식하면서도 ‘본격 미스터리’에 충실한 설정에 더하여, 요네자와는 중세 유럽이라는 배경과 어울리는 ‘마법과 신비’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부러진 용골』의 세계에 안착시킨다. 그 첫번째가 바로 ‘미니언’이라는 존재다. 암살기사의 사악한 마법에 걸려 꼭두각시로 이용당하는 ‘미니언’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명령에 따라 살인을 저지르고, 암살기사가 원할 경우에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범인인지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평범하게 본래 생활로 돌아간다.

한편으로, 초현실적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암살기사만이 아니다. 작품 속 마법이 실재하는 세계에는 또 다른 마법사나 특수한 능력을 쓸 수 있는 도구가 여럿 등장하고, 웬만한 상처로는 죽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나이 들지 않는 불사의 존재들인 ‘저주받은 데인인’이 솔론섬을 위협해오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에 가까운 요소는 일견 ‘논리와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본격 미스터리 장르에 있어서 반칙처럼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수께끼 풀이를 위한 원칙만 제대로 세워져 있다면, 환상과 신비는 본격 미스터리의 범주와 소설적 재미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처럼 현실의 제약을 조금 벗어나서 SF나 호러, 판타지 소설에서나 만날 법한 비현실적인 소재를 추리의 전제로 받아들이는 미스터리 장르를 바로 ‘특수설정 미스터리’라 한다.

“이성과 논리는 마술을 격파할 수 있다. 반드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러한 비현실적인 요소와 미스터리의 기본 원리인 ‘논리’는 일견 물과 기름처럼 어우러질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에, 과연 논리적인 본격 미스터리를 구현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환상과 신비라는 판타지의 옷을 걸치고 있지만, 그 아래에 자리한 것은 본격 미스터리의 골격, 즉 논리에 입각한 수수께끼 풀이다. 

(‘역자 후기’ 중에서)


본격 미스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비현실적인 설정에서 찾아낸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2010년대 후반 초자연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주목받은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김은모 옮김, 엘릭시르 펴냄) 이후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요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이후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다양한 형태로 그 영역을 확대해갔으며, 샤센도 유키의 『낙원은 탐정의 부재』(김은모 옮김, 블루홀식스 펴냄), 아이자와 사코의 ‘영매탐정 조즈카’ 시리즈(김수지 옮김, 비채 펴냄) 등 미스터리 애독자 전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온전히 하나의 하위 장르로 자리잡았다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한편 『부러진 용골』이 첫 출간된 2010년대 초는 아직은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하나의 경향으로 인지될 만큼 주목받지는 않은 시기였다. 작가 본인이 언급하듯 판타지 소설 등에서 더욱 익숙할 설정을 과감하게 빌려온 결과, 출간 당해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도 심사위원 일부는 ‘이 작품을 미스터리 장르에 속한다고 보아도 될지’ 작은 의문을 표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요네자와 호노부가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주었던 것처럼, 고전 미스터리에의 애정과 공경에서 비롯한 충실한 논리성과 치밀한 추리 과정은『부러진 용골』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는 이 작품이 얼핏 판타지라는 외견을 띠고 있더라도 그 근간에는 본격 미스터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주장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특수한 설정을 사용한 미스터리라도 독자와 작가 사이에 합의된 명확한 약속이 있다면, 그 약속이 설령 이 세상의 법칙이 아닐지라도 미스터리는 성립한다.” (요네자와 호노부)


요네자와 호노부는 ‘고전부’ 시리즈나 ‘소시민’ 시리즈처럼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주인공들이 활약하는‘청춘 미스터리’로도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데뷔 이래 꾸준히 미스터리의 여러 세부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작품을 시도해온 작가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도 특수설정 미스터리로서 가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부러진 용골』은, 첫 출간 이후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해 쏟아져 나오는 갖가지 화려하고 독특한 설정의 미스터리 소설들 사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무게감을 드러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본격 미스터리의 팬뿐만 아니라, 독특한 설정을 사랑하는 독자 다수에게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부러진 용골』은 ‘잘 쓰인 특수설정 미스터리’ 중 한 권을 넘어서 이제는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미스터리’의 반열로 서서히 나아가고 있다.

درباره نویسنده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을 꿈꿨고,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게재했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영 미스터리&호러 부문)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글을 쓰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후보와 제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출간된 『야경』은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일본 부문 1위에 올라 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3관왕을 달성했는데, 2015년에는 『왕과 서커스』로 이 년 연속 동일 부문 3관왕을 달성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미스터리 제왕임을 공고히 했다.

2016년 역시 『진실의 10미터 앞』으로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주간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 2위를 비롯, 각종 미스터리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흑뢰성』으로 제12회 야마다 후타로상을, 다음 해에는 제166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소시민’ 시리즈는 내면을 숨기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고등학생 고바토 조고로와 오사나이 유키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작 미스터리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 『보틀넥』, 『리커시블』, 『안녕 요정』, 『개는 어디에』, 『덧없는 양들의 축연』, 『가연물』, 『요네자와야 책방(米澤屋書店)』 등이 있다.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네자와 호노부의 『인사이트 밀』, 『추상오단장』, 『덧없는 양들의 축연』, 무라타 사야카의 『소멸세계』, 기리노 나쓰오의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미카미 엔의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요코야마 히데오의 『64』, 이사카 고타로의 『서브머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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