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인은 십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런 그녀를 찾아온 과거의 인연, 선준무. "여긴 어떻게 알았어?" 한때 서로만을 보듬어 의지하던 연인이었으나, 그들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가족의 반대로 먼 이국땅으로 보내진 제인은 그와 마주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돌고 돌아 결국 그일 수밖에 없는 것을, 그녀의 마음이 그만을 담는 것을 깨달은 제인은 다시 용기를 낸다. *** 사랑하다가 헤어지고, 자연스럽게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보통의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다. 동물 중에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이 마주친 존재를 제 보호자로 믿어 버리는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들의 본능이 그렇다고 했다. 제인에게는 준무가 그랬다. 제인에게 준무는 그녀가 세상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마주친 존재 같았다. 본능적으로 믿어 버리게 되고,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된 그런 존재 말이다. "전화 안 하면 내가 할 거야. 안 받으면 받을 때까지 걸 거고."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후회? 그만큼 했으면 됐잖아. 그만하고 싶어.” “밀어내도 안 갈 거야,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