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싫은가요?”
“그럴 리가.”
처음인 주제에, 몸은 본능에 너무도 충실했다.
하지만……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이름이 뭐예요?”
“태진강. 그쪽은?”
“홍유진이에요…….”
“기억하죠.”
“아니요. 기억하지 말아요.”
그의 품 안에서 신음하던 그녀의 숨결과 몸의 향기.
그저 하룻밤으로 끝인 줄 알았다.
“첫 상대는 누구?”
“기억나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데 뭐?”
“당신이었으면 좋겠어…….”
그 밤을 잊지 못하는 남자와 기억은 잊고 그를 속인 여자.
운명인 듯 우연히 다시 만난 그들은…….
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