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전쟁 가능성과 진행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계가 극비리에 개발된다. 그러나, 그 기계를 사용한 모든 장교들이 미쳐 버리는 사태가 생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CIA 요원에게 협조 요청이 오고, 그는 전쟁을 실시간으로 가상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계 앞에 앉는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와 컴퓨터 공학에 익숙한 저자의 실력이 돋보이는 단편.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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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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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5 (추정치)
<추천평>
"훌륭한 단편 소설 중 하나. 마지막 3 - 5 개의 문장은 정말로 완벽하다."
- MzJavert, Amazon 독자
"환상적인 단편 소설. SF를 좋아하고, 몇 십분의 시간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 보기를!"
- Darth Bane, Amazon 독자
"짧지만 좋은 소설. 사실 상당히 좋은 소설이다. 벤 보버를 입문하기에도 좋다."
- Sailor Barsoom, Amazon 독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연상시키는 소설이다. 다만 좀 더 진지한 맥락에 놓여 있다. (중략) 나는 특히 결말 부분이 마음에 든다. 마지막의 한 줄의 글이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강력히 추천하는 소설이다."
- Dione Basseri, Goodreads 독자
"반전주의적 소설. 거대한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를 눈앞에서 목격한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인류애를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미쳐 버렸다. 나는 결말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우리 편을 미치게 만드는 기계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답을 알고 싶다면 소설을 읽어 보라."
- Viji,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저로서는 이 문제가 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군요." CIA 요원이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시간 동안 해야 할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자, 포드가 르로이 장군을 흘끗 쳐다보았다. 장군의 얼굴에 기묘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것은, 그가 뭔가 결정적인 행동을 하려고 한다는 의미였다.
"우선 문제 사항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까?" 장군이 순진한 얼굴을 하고 부탁했다.
CIA 요원이 손목 시계를 재빨리 확인했다. "좋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겠지요. 이미 많이 늦었거든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렇죠, 포드 씨?" 장군이 의자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포드가 동의했다.
"평생 정도면 돼죠."
문을 열고 장군의 사무실을 떠나면서, CIA 요원이 투덜거렸다.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복도를 걷는 사이, 그들의 발걸음 소리가 음산하게 울려 퍼졌다.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르로이 장군이 정보국 요원에게 말했다.
"이 컴퓨터에서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장교들이 모두 직위를 사직하거나, 폭력성 때문에 정신 병동에 수용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두 참모 본부에서 파견을 나온 고위직 엘리트 장교들이었는데도요."
CIA 요원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여기 이 구역이 보안은 제대로 유지되고 있나요?"
르로이 장군의 얼굴이 붉어졌다. "건물 전체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보안 체계가 작동되고 있어요, 요원님. 그리고 지금은 건물 전체가 텅 빈 상태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이 건물 안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는 저희뿐입니다. 저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저 확인하려고 한 말입니다만......"
"제가 컴퓨터와 시뮬레이션 장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포드가 주제를 바꿨다.
"아래에서 볼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거 좋은 말씀이군요." CIA에서 온 남자가 말했다.
"이 장비는 세계에서 가장 복합적이고 정교한 최신형 컴퓨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느 곳에서도, 그리고 어떤 시대에도 이런 컴퓨터를 만들려는 시도조차 없었던 아주 혁신적인 기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죠. 이런 컴퓨터를 만들고 사용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CIA 요원이 동의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이 컴퓨터는 실제 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가상 기계 안에서 전쟁을 수행한다는 개념입니다. 미사일과 폭탄, 생화학 무기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한 세부 사항까지 구현이 가능한 실제 전쟁입니다. 고도의 계산과 추론에 따라서, 미사일 하나하나가 어떻게 될지, 도시 하나하나가 어떻게 될지, 병사 한 명 한 명이 죽을지 살지, 얼마나 많은 전투기들이 손실될지, 얼마나 많은 수의 트럭들이 이상 기온으로 인해서 쓸모 없어질지 등에 대한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누가 전쟁을 이길지에 대한 예상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르로이 장군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전쟁을 수행하는 양측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와 적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CIA 요원이 불편한 듯 몸을 움직였다. "전쟁 시뮬레이션은 새로운 것이 아니에요. 몇 년에 걸쳐서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다릅니다." 포드가 지적했다.
"이 기계는 보다 정교하고 세부적인 결과를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런 식의 전쟁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기계의 발전에 있어서 지극히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가 되는 것을 구현했죠. 이 기계야말로 차세대 전쟁 시뮬레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흠.... 그것이 무슨 의미죠?"
"뇌파 전위 측정 장비를 부착해서......"
CIA 요원이 멈춰섰다. "뇌파.... 뭐라고요?"
"뇌파 전위 측정 장비 말씀입니다. 아시겠지만, 우리 두뇌의 전기적 패턴을 기록할 수 있는 장비를 가리키는 용어죠. 비유하자면, 심전도를 기록하는 장비와 비슷하죠."
"아. 예......"
"하지만, 저희는 약간의 변형을 가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보통의 측정 장비는 인간 두뇌의 전자파 결과를 기록해서 다른 기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신에 우리는, 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받아 들여서, 인간의 두뇌에 전자파 형태로 입력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지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르로이 장군이 이어서 설명했다. "기계의 통제 스크린 앞에 앉고, 머리에 헬멧을 씁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작동시킵니다. 그러면,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 소개>
벤자민 윌리엄 벤 보버 (Benjamin William Ben Bova, 1932년 - 현재)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과학 저술가이다. 그는 6 번의 휴고상 수상, 다양한 SF 잡지의 편집장을 거치는 등 과학 저술과 소설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작가이다.
1932년 필라델피아에서 출생한 보버는, 1949년 템플 대학교 Temple University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중 결혼한 그는 아들과 딸을 두었지만, 1974 년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바로 그 해, 두 번째 부인, 바바라 로스와 결혼했다.
1950 년대 보버는, 미국 해군이 주도한 뱅가드 프로젝트에서 기술 서류를 정리, 작성하는 작가로 일하면서 기술적 지식을 쌓게 되었다. 뱅가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인공 위성을 발사하는 로켓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으나, 1957 년 소련이 스푸트니크를 먼저 발사하는 바람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후, 한 번의 발사 실패를 겪은 후, 뱅가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린 발사체가 되었다.
그리고, 1960 년대에도, 보버는 에비브이코 에버렛 연구 센터 Avco Everett Research Lab 에서 기술적 서류와 문서들을 작성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Technical Writing), 당대의 레이저와 유체역학 등 최첨단 기술들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이때의 과학 기술 지식들이 보버의 작품과 상상력에 커다란 동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1972년, 그는 과학 소설 잡지 "아날로그 Analog Science Fact & Fiction"의 편집장이 되었다. 그의 전임자인 존 캠벨은 SF 쟝르를 대중화 시키고, 상업적으로 자리 잡도록 한 전설적인 편집자였다. 이때부터 보버의 SF 작가로서의 전성기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1978년 "아날로그"를 떠나기 전까지 그는 편집자로서 모두 6 차례의 휴고상을 수상했다. 또한 "망명자들 Exiles" 시리즈와 "쳇 킨스맨 Chet Kinsman" 시리즈가 모두 이 시기에 집필되기 시작했다.
1973 년 그는 TV 시리즈의 각본 작업을 하기도 했으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방영된 직후, 염증을 느낀 후 각본 작업을 그만두었다. 그럼에도, 1974 년에는 또다른 TV 시리즈의 에피소드 하나의 각본을 완성하여 방영했다.
1978 년 그는 "아날로그"를 떠나 "옴니 Omni" 지의 편집장 역할을 맡았고, 그 경력은 1982 년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 그는 다시 대학교에 입학해서, 1987년 석사, 1996 년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버의 소설과 과학 저술 등에는, 연구소에서 일하던 당시의 지식과 기술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 경우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주 비행, 레이저, 인공 장기, 나노 기술 등이 다른 SF 작가에게서 찾아 보기 힘든 세부 사항 등을 통해서 묘사되고 있다. 또한 펜싱과 무술을 평생 동안 취미로 즐긴 그의 경험이 소설 속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지금까지 그의 저작물은 모두 150 종이 넘으며, SF 내에서 저명한 작가로 손꼽힌다. 1990 년에서 1992 년까지는 "전미 SF 판타지 작가협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그랜드 투어 Grand Tour"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21 세기 말, 태양계를 탐사하고 식민화하는 이야기로서, 각각의 소설은 하나의 행성 또는 위성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배경이 되는 행성 또는 위성에는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았다는 설정이고, 각 행성 별로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초기에는 나약한 존재에서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서 영웅이 되어 간다는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환경주의자, 산업 자본가들, 세속적 과학자들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로 구분된다. 그리고 이들 그룹 사이의 갈등이 각 소설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2000 년대 중반 이후, 그는 영화사의 초빙에 의해서, 각종 SF 영화에서 미래 예측과 과학 자문을 위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리포맨 Repo Man"과 "변형된 탄소 Altered Carbon"의 그의 자문 하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2011년 "세계 SF 컨벤션" 에서는 그를 "올해의 명예 작가"로 초빙하여 헌액되기도 했다.
<번역자 소개>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