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이라고는 하나 없는 삶에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는 그녀, 도아영. 그녀의 마음에 쏙 든, 완전무결하게 잘생긴 정혼자, 강재현. 얼굴 빼곤 아무것도 모르는 그를 탐색하기 위해, 단순 계약에 의한 결혼이 아닌 사랑 듬뿍 밴 결혼을 위해, 그녀는 그가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신분 세탁, 잠입하는 발칙한 짓을 저지르는데... “도아영.” “네?” “일부러 날 도발하려고 이러는 거야?” “그렇다면 넘어오실래요?”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그리고 그녀의 작은 숨소리마저 먹어치울 듯 무섭게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털썩. 저돌적으로 덤벼든 그의 몸짓에 아영의 등이 소파에 닿으며 넘어졌다. 잠시 떨어진 입술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듯 그가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아영의 호흡이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