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 에피루스
Rafbók
319
Síður

Um þessa rafbók

3년 전, 태린은 여행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탈을 했다. 모르는 남자와의 원나잇. 마주칠 일 없을 거라 생각한 그 사람을 3년 후, 아침 지하철에서 마주하고 마는데……. - “잘 봐, 내 몸. 기억나는 거 없어?” “소, 손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가슴 위에 점.” 강윤이 제 가슴 위에 있는 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가슴 위에 점.” “그걸 왜……?” “그날 기억 안 나? 기억할 줄 알았는데. 서로 같은 부위에 점 있다고 신기해하면서 만지고 또 만졌잖아.” “…….” 태린의 얼굴이 금세 붉게 타올랐다. “얼굴 붉어지는 거 보면 맞는 건가?” 태린은 붉게 달아오른 뺨 위에 손을 얹었다. 혹시나 했는데 그 남자가 맞았다. 달아오른 얼굴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가 삼킬 듯이 그녀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지 모르지?” 태린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내 촉이 틀리지 않는다면……, 우린 3년 전에 하룻밤 잔 사이란 거지.” *** 강윤이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날 미치게 만들어 놓고 그렇게 도망쳐? 3년 동안 내가 널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르지?” 강윤이 한 손을 뻗어 붉어진 태린의 뺨을 쓸었다. 그가 검지로 뺨을 훑어 내리는 동안 태린은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강윤의 손길이 닿자마자 그녀의 온몸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강윤이 낮게 속삭였다. “다른 직원은 언제 온다고?”

Um höfundinn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고 싶은 철없는 몽상가. 독거노인으로 늙어가는 중,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종종 안드로메다에 다녀오기도 함. ◆ 종이책 출간작 ◆ 전자책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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