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인생에 머지않아 혼자 남게 될 거라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중, 이연우는 기적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과거 빚을 면제해 준 백상아리 같은 분위기의 남자, 백상언 전무.
“이연우 선생, 이참에 나한테 은혜 좀 갚읍시다.”
“……다치셨어요?”
“조금?”
다친 남자를 충동적으로 집에 들인 뒤, 거짓말처럼 외롭지 않아졌기 때문일까.
신세 진다는 명목으로 돈을 준다는 백상언의 제안을 거절한 대신, 이연우는 점점 대범하게 그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예쁜 여자 때리시는 분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너 예쁘대?”
“아까부터 시선, 못 떼셨잖아요. 제가 안에 들어서자마자 따갑도록 쳐다보시던데.”
그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해 보지도 못한 채.
박죠죠
<출간작>
정실, 세비지 포레스트(Savage Forest), 창문을 열면 괴물이, 늑대 신랑, 기둥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