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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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은폐하는 폭설과 과거를 소각하는 화염 앞에서,

15년의 시간을 뚫고 나온 예리한 진실 _박서련(소설가)


『불온한 숨』 『이름 없는 사람들』 박영 신작 스릴러


이들을 왜 죽여야만 했을까요?

알고 싶다면 오늘 자정, 그곳으로.


박영은 욕망의 소실점을 추적하는 작가다. 장편소설 『불온한 숨』에선 재도약을 꿈꾸는 발레리나의 위험한 염원을, 『이름 없는 사람들』에선 벼랑 끝에 선 무명인(無名人)들을 발판 삼아 정상에 오르려는 자들의 잔혹한 야심을 날카로운 필치로 써내려가며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4년 만의 신작 스릴러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는 개인의 억눌린 욕망을 위해 ‘힘없는 것’들을 ‘죽어 마땅한 존재’로 추락시켜버린 인물들을 그린다.


욕망은 어둠을 먹고 자란다. 이상을 갈망하는 마음은 한계 없이 자라나고, 자라난 마음은 인간으로 하여금 무엇이든 하게 한다. 그들은 죄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명분을 세우고, 진실을 덮기 위해 목격자를 방관자로 만들며 심지어는 스스로 공범을 자처하기까지 한다. 욕망은 대개 “숙명적으로 낡아”가는 순리를 거스르고 “영원히 미래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소설가 박서련) 박영은 ‘에덴 병원’을 둘러싼 선양 고등학교 친구들의 비극을 15년이라는 시간 안에 가두고 병치시킨 뒤, 영사기를 통해 그들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이 소설은 비뚤어진 욕망과 맹목적인 자기 과신이 인간을 어디까지 타락시킬 수 있는지 사유하게 한다. 그리고 묻는다. 선한 희생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그것에 대한 정의를 타인인 우리가 내릴 수 있는가? 벼랑 끝에 선 당신이 끝까지 정의로울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는가? 그렇게 작고 평화로운 도시를 쥐고 있던 창백한 손아귀의 진실이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독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저들을 괴물로 만든 게 무엇인지. 진짜 괴물은 어디에 있는지.

About the author

2015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아저씨, 안녕〉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장편소설 『위안의 서』로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소설 『불온한 숨』 『이름 없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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