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우리 소설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언제나 열정적인 작품활동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의 장편소설. 조선시대의 가장 정확한 실측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다수의 지도와 전국지리지를 편찬한 고산자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고산자』를 통해 김정호의 생애를 복원함으로써 “누구보다 세상을 사랑했고, 그래서 세상과 계속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뼈저리게 지켜온 강토에서, 나와 우리가 지금 계속 이어 살고 있다는 큰 위로와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 박범신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흰 소가 끄는 수레』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장편소설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더러운 책상』 『나마스테』 『촐라체』 등 다수가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