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심 넘치는, 강한 사람에게는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약한 강강약약의 삶을 모토로 추구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4학년 민지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신입생 치법을 도와주고 그와 친밀한 선후배 사이가 된다.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생인 그를 향해 목소리를 내주고 도와주던 민지에게 반한 치법은 민지에게 제 마음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채 군대에 가고, 제대한 뒤 보다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어필한다. 네 살 연하의 까마득한 후배가 그녀를 향해 품고 있는 마음을 민지는 아주 오랫동안 몰랐다. 결국 그녀가 후배의 마음에 대해서 알았을 때, 그는 울면서 민지에게 매달렸다. “그냥, 누나가, 누나가 너무 좋아서,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색소가 옅은 눈동자 가득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뚝뚝 떨어졌다. 남자의 눈물을 민지가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우는 남자의 눈물은 선명하게 그녀의 기억에 남았다. “누나가 너무 좋아요. 누나도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잘생겼지만 성격이 까칠한 치법이 여린 척, 상처받은 척, 불쌍한 척 3종 콤보와 애교로 무장하여 자존심은 1도 없이 민지에게 좋아한다고 엉엉 매달려서 연애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