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태아로 태어나 궁에서 버려져 업둥이로 자란 둘째 왕자 이원.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세자 이윤의 해그림자가 되어 살던 그는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선녀보다 더 예쁘고 아리따운 마음씨를 가진 그녀, 김명우.
그녀를 만난 후 부터 원은 도깨비에 홀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의 마음에 물결쳐 와서 마음에 부딪치고 스며들어 가슴을 적셨다.
그녀가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대감 댁의 따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그리움은 점점 깊어만 갔다.
그녀가 있는 곳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도 좋을 만큼…….
그녀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만 갈수록 관직에 나가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게 되고,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운명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민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