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오게 된 하준은 선주를 유혹하나 그녀는 반대로 이혼을 요구한다.
“어쨌든 난 다시 돌아왔어. 차하준은 남편으로서 의무를 다할 거야.”
“남편의 의무요?”
“그래. 그러니 유선주도 아내의 의무를 하라고.”
그녀는 모든 게 처음이었다.
남자도, 키스도, 사랑도, 섹스도.
그런 그녀가, 짜릿한데다가 정열적이기까지 한 밤을 보내고도, 하룻밤 아내가 된 이유는?
*
“나는 오늘 밤 당신을 먹을 거야.”
“먹어요?”
“그래. 서로가 서로의 몸을 먹고 탐닉하는 거지. 결혼을 유지하는데 있어 속궁합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
높게 솟아오른 콧날 아래 그의 붉은 입술이 만족한 듯 동그랗게 말려 올라갔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몸 안에 묻고 싶은 충동이 일자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하준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팽창된 욕망덩어리를 그녀의 몸 깊은 곳에 파묻고 마음껏 욕심을 채울 작정이었다.
“오늘부터,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 생각해! 다시 각성해!”
“무엇을요?”
“당신이, 유선주는 차하준의 아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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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