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안 씨, 우린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알아요. 하지만…….”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면 난…… 당신을 붙잡을지도 몰라요. 당신이 싫다고 해도.”
최후의 선택이라 하기엔 너무나 달콤하고 위험한 선택.
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열기와 본능에 사로잡은 그의 눈동자는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 있는 불꽃보다 더 번들거리며 타올랐다.
“생각한 것보다 더 뜨거워질 것 같네요.”
폭설 때문에 고립된 두 남녀, 하석준과 유지안.
두 사람은 본능처럼 서로의 온기를 찾아 살을 섞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