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나 영화에서나 늘 지민이 그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남자.
그 남자가 그녀가 만드는 영화의 스폰서가 되어주겠단다.
싸운 횟수가 밥 먹은 횟수만큼 되는, 있는 정 없는 정 다 든 그 동창놈이.
“……무슨 뜻이야?”
“약속했잖아. 첫 경험은 나랑 한다. 다른 말로 뭐라고 하는지는 알 테고.”
“섹스를…… 말하는 거니?”
그의 어조는 너무나도 진지했고 더불어 그가 내뱉은 거친 숨결이 귓가에 들려왔다.
“난 10년을 기다렸어.”
그와의 첫 키스는 악몽을 자꾸 꿀 정도로 상처로 남았다. 그런데 다시금 몸이 떨려오다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이상한 떨림…….
“넌 날 못 벗어나.”
관심의 시작이었다.
친구가 아닌 이성의 감정.
황태자 황재형에게 관심이 생기는 데 걸리는 시간…… 하루가 아닌 단 1분만으로도 충분했다
민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