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에 요절한 러시아 천재 작가 레르몬토프가 발견한 잔인한 진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레르몬토프가 발표한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그는 전통적인 모험소설과 영웅소설의 형식을 빌려, 당시 러시아 전반에 퍼져 있던 위선적인 지성인과 속물적인 귀족의 모습을 대담하게 그려 냈다. ‘우리 세대의 모든 악덕’으로부터 구성되었다고 스스로 밝힌 인물에 대해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붙여 세상에 내놓은 이 작품은 레르몬토프의 사상과 철학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184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스코틀랜드계 용병이었던 아버지와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어머니 사이의 외아들이었으나,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외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낭만주의 시와 바이런에 심취해 시를 쓰기 시작했고, 모스크바 대학교에 입학하여 문학을 공부했다. 그 후 페테르부르크 사관학교로 옮겨 기병 연대의 장교로 복무하는 한편으로 시뿐 아니라 희곡과 소설도 발표했다. 1837년 푸슈킨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좌천되어 이동하던 중 타만에 체류하게 되고 이때의 경험이 『우리 시대의 영웅』의 소재가 된다. 1840년 『우리 시대의 영웅』을 출간한 것을 비롯해, 시집과 중편소설들을 발표하지만, 1941년 결투 과정에서 입은 상처로 인해 2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에서 러시아 문학을 비롯한 슬라브 문학과 영미 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의 주제는 『나보꼬프 초기 단편 소설의 영화적 서술기법』이다. 이후 시나리오 작업 및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