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악당의 품으로 떨어졌다 3

· 미친 악당의 품으로 떨어졌다 第 3 冊 · 코핀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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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피폐물 소설에 빙의하자마자 하늘에서 떨어졌다.

그것도 서부의 광룡, 살인귀라 불리는 미친 악당의 품으로.

제대로 상황 파악도 하기 전,

“신부요? 제가요?”

“하늘에서 떨어졌으니 내 신부지.”

미친놈이 나를 신부라고 부르면서 꽉 끌어안았다!

그 ‘신탁’이 맞았다고 연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대면서.

에드윈 크로퍼드는 하늘에서 떨어진 신부와 혼인해야만 생을 부지할 수 있다는 신탁을 받았고

그로 인해 나는 그의 신부 ‘엔젤리나’로 살아야 할 운명에 놓였다.

게다가.

“제가 쥬에리라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가 황가에서 쫓고 있는 요정족이라고?

황가로부터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에드윈과 손을 잡아야 한단다.

오늘부터 제 신조는 ‘악당님의 뜻대로’입니다!

*

“내 신부는 심약하니까 잠시만 눈 감고 기다려 줘.”

살포시 눈을 감겨준 그가 부드럽게 내 손을 끌어다 양쪽 귀를 막아 주었다.

방금 비명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내 착각이겠죠?

“고…… 고마워요, 에드.”

“말로만? 난 뭐든 날로 먹으려 드는 사람은 딱 질색인데.”

“대, 대체 뭘 원하시는데요.”

에드윈은 홀릴 것 같은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입술이 맞닿았고

곧이어 섬뜩할 정도로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나는 내 신부야. 앞으로도 영원히.”

미친 악당의 품이 너무 위험해서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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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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